• 유튜브
  • 검색

[너도나도 OTT]④'콘텐츠 확보' 쉽지 않은 도전

  • 2019.10.21(월) 16:52

KT스카이라이프·현대HCN, OTT 서비스 중단
젊은 세대 잡기 위해 IPTV도 모바일 대응

영상 소비 패턴이 바뀌었다. 과거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 즐기던 TV 시청 패턴에서 모바일을 통한 OTT 소비로 말이다. 모바일 OTT는 기존 미디어 채널에 위협적 존재다.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은 성장 정체기를 보내고 있고, 각 사 마다 나름의 OTT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료방송의 현 상황과 함께 OTT 대응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OTT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유료방송업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OTT에 진출하거나 기존 OTT 강자와 협력하고 있지만 사업성과와 수익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콘텐츠 확보도 어려운 일이며 각사가 좋은 콘텐츠를 '독점'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중단하는 일도 종종 생긴다.

KT스카이라이프, OTT 대신 채널 제휴 강화

KT스카이라이프는 2017년 약정 없이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만 골라보는 '알라까르떼(A-La-Carte)' 방식의 OTT 단말 기반인 '텔레비(TELEBEE)'를 출시했다. TV로 볼 수 있는 OTT다. 출시 후 약 8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면서 초반 분위기는 좋았지만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말 텔레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텔레비는 결국 넷플릭스 등 대형 OTT 사업자에 밀렸으며 일부 채널이 이탈하면서 경쟁력을 잃게 됐다. 지난해 10월 CJ ENM과 콘텐츠 계약이 종료되면서 텔레비에서 CJ ENM 계열 채널은 볼 수 없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OTT 사업 전략 재편에 따라 텔레비 서비스를 종료한다"면서 "OTT 디바이스나 플랫폼을 새롭게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유료방송에 채널 제휴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현대HCN도 2011년 출시했던 광고기반 무료 OTT '에브리온TV' 서비스를 지난 9월 종료했다. 에브리온TV도 핵심 인기 채널이 이탈하면서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채널 숫자가 감소했고 영업적자가 지속됐던 탓이다.

'콘텐츠 확보' 고민이 깊어진 기존 사업자

IPTV 서비스들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TV 기반의 영상 시청 시장에서는 한시름 놓은 상황이지만 스마트폰 기반의 영상 시청 시장에서는 긴장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TV로 방송 시청을 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 콘텐츠 시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는 'B tv 플러스', KT는 '올레tv 모바일', LG유플러스는 'U+ 모바일tv' 등을 통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 기반의 영상 시청 시장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OTT 박스 사업에 뛰어든 CJ헬로와 딜라이브도 넷플릭스와 협력하고 콘텐츠 강화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자는 언제 좋은 콘텐츠를 잃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있다. OTT 사업을 철수했던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 모두 킬러 콘텐츠가 없었던 한계점이 있었으며 OTT 사업을 지속하는 CJ헬로와 딜라이브는 '넷플릭스'라는 강력한 콘텐츠 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현 LG유플러스 스마트홈 기획담당은 "U+tv는 넷플릭스를 지난해 11월 탑재한 이후 넷플릭스로 인한 신규와 순증 성장, 해지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해지율은 일반 가입자보다 절반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넷플릭스가 콘텐츠 계약 비용을 과도하게 높게 책정하거나 협력 관계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의 수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국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CJ ENM과 JTBC가 합작을 통해 통합 OTT 플랫폼을 런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미디어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 기존 유료방송 채널에서 하나둘씩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 웨이브도 CJ ENM과 JTBC 계열의 실시간 채널이 빠지면서 사용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결국 유료방송이든 OTT 시장이든 미디어 시장은 콘텐츠가 관건인 셈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 ENM은 OTT 플랫폼 강화 방안으로 내년 초 JTBC와 통합 OTT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이다"라며 "넷플릭스 강세, 웨이브 출범, 디즈니플러스의 시장 진입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포지셔닝하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분석했다.

SNS 로그인
naver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