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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스마트폰 사용 어려워"…음성인식 답될까

  • 2020.04.20(월) 17:34

고령층 '실생활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 어려움 겪어
SK텔레콤·KT, 피처폰 'LG폴더2'에 AI 비서 탑재
모바일 중심의 실생활 해결은 아직

SK텔레콤이 LG전자에서 출시하는 폴더폰 ‘LG 폴더2’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누구’를 탑재했다. [사진=SK텔레콤]

스마트폰은 편리한 세상을 열었습니다. 동시에 스마트폰은 불편함을 낳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고령층 등에게 말이죠.

스마트폰이 생활화된지 10년이 된 지금 대부분의 생활이 스마트폰 안에서 해결 가능합니다. 쇼핑은 말할 것도 없고 스마트폰으로 송금도 하고 공과금을 내기도 합니다. 택시도 잡고 기차 예매도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약 10년간 스마트폰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을 접한 기간보다 일반 전화기를 접했던 기간이 더 길었던 고령층에게 스마트폰 생활은 사회를 연결하는데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예전엔 직접 만나 '말'로 모든 걸 해결하던 시기에서 이젠 스마트폰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었으니까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9년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4대 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고령층, 농어민) 중 고령층(50대 이상)의 디지털 접근성 및 활용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복잡한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간단한 피처폰을 사용하는 연령대는 고령층이 많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피처폰인 'LG폴더'를 사용하는 고객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약 70.5%로 실버 세대의 폴더폰(피처폰)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처폰에도 음성인식이 가능

최근 피처폰을 통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적용됐습니다. SK텔레콤과 KT는 LG전자에서 출시하는 LTE 피처폰 'LG폴더2'에 각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인 '누구'와 '기가지니'를 탑재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폴더형 피처폰에 AI 서비스가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SK텔레콤의 LG폴더2는 휴대폰 통화버튼 상단의 마이크 심볼이 새겨진 'AI 핫키' 버튼을 누르면 AI 비서가 실행됩니다. AI 비서가 "제가 도울 일을 말해주세요"라고 응답하면 궁금한 내용을 물어보면 됩니다. 답변은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알려줍니다.

AI 비서로 가능한 기능은 ▲날씨 ▲계산기 ▲날짜 ▲어학사전 ▲백과사전 기능 등입니다. 또 "나 외로워"와 같은 감성대화도 가능합니다.

KT도 휴대폰 통화버튼 상단의 마이크 심볼 버튼을 누르면 AI 비서가 실행되며 ▲날씨 ▲뉴스 ▲지역정보 ▲라디오 ▲팟캐스트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T의 'LG폴더2'. [이미지=KT]

음성인식 기능, 디지털 정보 격차 해결하기엔 아직

휴대폰을 사용하기 어려운 고령층에게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되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음성인식 탑재로 디지털 정보 격차가 해소되기엔 아직 한계는 분명합니다. 음성으로 문자 보내기나 전화걸기는 어렵습니다. 복잡한 정보를 검색하기도 어렵습니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피처폰의 한계로 여러 기능을 수행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반 상식에서 궁금한 부분이나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질문에 대한 답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정보 격차는 디지털 활용도에 따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편차가 커지면서 생기는 불평등을 말합니다. 날씨, 계산기, 날짜 등의 정보를 얻지 못한다고 해서 디지털 정보 격차가 벌어지는 건 아닌 셈이죠. 음성으로 공적 마스크를 어디서 언제 살 수 있는지 답변을 얻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민성준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포용기획팀장은 "교통, 쇼핑, 금융 등 대부분의 실생활이 디지털화로 전환되고 있다보니 고령층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실생활과 관련된 것"이라며 "실생활 중심의 모바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 활용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기엔 아직 미흡하지만 이번 노력은 고령층이 피처폰을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여러 앱을 활용하는 30대인 저조차도 음성인식 활용은 낮은 편입니다. 익숙하지 않아서죠. 익숙하지 않음은 디지털 기능의 활용도를 낮추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에서 점점 더 뒤처지게 됩니다.

고령층이 어려워한다고 고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기기를 무조건 심플하게 만들고 음성인식이나 AI 비서 기능을 배제하는 건 고령층을 디지털 정보 격차로부터 더욱 더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민 팀장은 "음성인식 기능은 사용 방법을 안다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활용 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 AI 교육과 함께 음성인식 기능 교육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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