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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재도전' 카카오게임즈…주식가치 남궁훈 840억·송재경 200억

  • 2020.06.15(월) 17:21

기업가치 1.5조~2조 추정…창업 멤버들 '공로 평가받아'
주주명부 뒤늦게 오른 '바람의나라' 개발자 눈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가 2년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해 재도전에 나서면서 주요 주주들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이라 할 옛 엔진의 창업자 남궁훈 대표이사를 비롯해 얼마 전 카카오로 계열편입한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이사 등의 보유 지분 가치가 상장시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공로가 인정되는 셈이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했다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철회한 지 2년 만의 재도전인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 추정하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1조5000억~2조원이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올 2월 추진한 유상증자 당시 매겨진 몸 값이 1조원(주당 발행가 1만7912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1.5배에서 2배 가량 높게 평가된 금액이다.

아울러 2년 전 상장 추진 당시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기업가치(1조~1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가량 불어난 액수이다. 

만약 카카오게임즈의 몸값이 지금의 시장 예상 수준의 최대치 2조원으로 정해지면 주요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한껏 불어나게 된다. 우선 최대주주인 카카오(58.96%)만 해도 지분 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옛 NHN 한게임 수장 출신인 남궁 대표의 보유 지분은 4.22%, 지분 가치는 840억원에 이른다. 

남궁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조계현 대표는 1%에 못 미치는 지분율(0.26%)이긴 하나 상장으로 52억원의 지분가치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남재관·최세훈·박영호·박진홍·김민성 등 임원들이 '주식 부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인물이 엑스엘게임즈 창업자이자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를 만들어 한국 온라인게임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다.

송 대표는 올 2월 카카오게임즈가 총 1180억원을 들여 엑스엘게임즈 지분 53%와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보유 주식 일부를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송 대표를 비롯한 엑스엘게임즈 경영진을 대상으로 24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단행했는데 송 대표 몫은 57만여주, 배정 금액은 102억원이었다.

송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지분 일부를 처분하면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으로 맞교환했는데 이렇게 취득한 카카오게임즈 주식 가치는 20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다.

송 대표와 함께 엑스엘게임즈를 이끄는 최관호 대표도 같은 방식으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취득했는데 지분 가치는 16억원에 달한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매출은 964억원으로 전년 동기(921억원)보다 40억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동기(97억원)에 비해 3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91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이다. 작년말 기준 임직원은 약 4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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