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신사업에 울고웃은 통신3사

  • 2020.11.06(금) 15:12

5G 가입자·인터넷TV 부문 나란히 전진
SK텔레콤 계열사 선전 사상최대 매출
KT, 코로나 여파로 카드·호텔사업 주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 3사의 올 3분기 실적이 신사업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IPTV 등 비통신 분야가 쑥쑥 성장한 반면, KT는 코로나19 여파로 계열사 실적이 가라앉으면서 전체 성적도 부진했다.

◇ SK텔레콤·LG유플러스 '웃음꽃'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미디어와 보안·커머스 등 신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면서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7308억원으로 전분기(4조6028억원)보다 3% 가량 늘었으며 전년동기(4조5612억원)에 비해서도 2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한 3615억원이었다. 순이익은 무려 44% 늘어난 395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성장 사업인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매출은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1조5267억원. 영업이익도 40% 급격히 증가하는 등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역시 올 2분기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 업계 최고 규모의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이 회사 영업이익은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1564억원)에 비해 무려 60.6% 증가했다.

매출도 3조3410억원으로 전년(3조1558억원)보다 5.9% 늘었다. 5G 중심의 이동통신사업(MNO) 성장과 IPTV 사업도 호조를 기록하면서다. 일등공신은 쾌조의 성장세를 보이는 인터넷TV(IPTV).

이 부문 수익은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8542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세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으로 1조원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KT, 계열사 부진에 무선 선전에도 주춤

KT는 5G 가입자 확대와 IPTV 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한 계열사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 KT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3.4% 감소한 6조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4% 줄어든 2924억원에 그쳤다.

주력인 무선 사업 매출액은 5G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60만명 정도 늘어나 전년보다 1% 가량 증가한 1조7421억원에 달했고 IPTV 사업도 12% 정도 증가한 4593억원에 이르는 양호한 실적이었다.

그러나 계열사 가운데 매출 외형이 가장 큰 BC카드 매출이 전년보다 0.6% 줄어든 8634억원을 기록했고, 호텔 사업을 하고 있는 에스테이트의 매출은 39%나 감소한 762억원에 머물렀다.

◇ 5G 가입자 증가·IPTV 성장 쌍끌이 전망

통신 3사의 무선 및 IPTV 실적 호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3개사 모두 5G 가입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IPTV 사업 역시 비대면 사회를 맞아 더욱 순항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의 경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426만명 수준인 5G 가입자가 내년에는 9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고마진의 5G 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초기 인프라 투자 및 마케팅 비용도 안정화 단계로 가고 있어 통신사 실적에 갈수록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컨콜에서 연말 혹은 내년초 신규 5G 요금제를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5G 가입자가 더욱 증가할지 관심이다. 1위 사업자의 요금제 출시 이후 경쟁사인 LG유플러스도 줄줄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5G 가입자 확대와 함께 결합 판매가 가능한 IPTV 사업의 성장도 긍정적이다. 통신 3사는 각각 LG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등 케이블TV 사업자와 인수·합병(M&A)을 완료 혹은 추진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은 올 3분기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96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가속화하는 통신 3사의 탈통신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명 변경 언급 등으로 가장 적극적인 SK텔레콤은 신사업을 하는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으로 신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앱 마켓 원스토어를 내년에 상장하고, 모빌리티 플랫폼 'T맵'을 기반으로 연내 모빌리티 전문 기업을 설립할 방침이다.

KT는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통해 B2B(기업간 거래)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일반 소비자 대상의 사업을 더욱 정교화하며 5G와 IPTV 가입자를 지속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