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개발직군을 포함한 인재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직원 수가 70% 이상 늘었지만, 앞으로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인재 영입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코인원은 올해 7월 기준 전체 직원 수가 18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106명 대비 약 72% 늘었다.
코인원 측은 "작년부터 집중해온 적극적인 인재 확보 기조에 의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인원은 보다 많은 인원수용을 위해 올초 사옥을 여의도로 옮기고, 상반기 경력직 공개 채용과 개발자 집중 채용에 나섰다.
집중채용 기간 동안 입사한 직원에겐 안마의자, 애플 M2 노트북 등을 제공한다는 '입사 베네핏'도 내걸었을 정도다. 채용사이트엔 개발자 집중 채용 페이지를 만들어 고재필 CTO와 현직자의 업무 소개 영상 등을 제공했다. 코인원의 업무 방식과 기업 문화, 비전, 동료상 등을 소개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당시 개발자 인력난에도 채용 공고를 올린 지 3주 만에 5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면서 "모집 기준이 대부분 경력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고 밝혔다.
최근 코인원의 조직규모 확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코인 가격 하락으로 업계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6월 전체 인원의 18%를 해고했다. 전체 정규직 직원 5000명 중에서 약 100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당시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는 기업 블로그를 통해 "인력의 18%를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경제적인 침체기에도 재정 건전성을 갖추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코인원은 채용 기조를 이어가면서 조직문화를 정착해가겠다는 방침이다. 코인원은 최근 사내 문화 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코인원 소식지 등으로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 인적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기업 규모가 커지는 만큼 이에 맞는 조직 소통 문화와 탄탄한 내부통제 체제도 갖춰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