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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축구 한중전 中응원 2000만건은 IP 2개가 만들었다

  • 2023.10.04(수) 11:47

"해외 IP 비중 87%…2개 IP가 99.8%"
카카오 "업무방해 행위…경찰 수사 의뢰 예정"

/그래픽=비즈워치

카카오는 지난 1일 자사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클릭 응원'에 참여한 'IP'(Internet protocol)를 분석한 결과 해외 비중이 86.8%에 달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2개 IP가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클릭 응원'은 다음이 2015년 3월 선보인 서비스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고, 수시로 양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로그인 기반에 응원 횟수 제한도 없다.

그런데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된 온라인 응원전이 한국이 아닌 중국팀에 집중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논란이 되자 카카오는 한중 8강전 관련 클릭 응원 데이터 파악에 나선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카카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두 3130만건에 달하는 참여 가운데 한국 클릭 응원은 6.8%(211만건), 중국 클릭 응원은 93.2%(2919만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클릭 응원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IP 5591개 중 국내 IP 비중은 95%(5318개)로 일반적인 수준이었으나, 확인된 IP가 만든 총 클릭 응원 수 2294만건 중 해외 IP 비중은 86.9%(1993만건)에 달했다고 회사 측은 파악했다.

무엇보다 해외 IP 응원 수를 분석한 결과 2개의 IP가 해외 IP 클릭의 99.8%인 1989만건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개 IP의 클릭 비중은 네덜란드 79.4%(1539만건), 일본 20.6%(449만건)이었고, 해당 IP의 클릭은 경기가 끝난 2일 00시 30분경부터 이뤄졌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한중 8강전 클릭 응원 수의 이상 현상은 이용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 2개 IP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 낸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서비스 취지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업무방해 행위로 간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음은 특정팀에 대한 클릭 응원숫자가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2일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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