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매년 개최하는 블록체인 행사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았다. '코로나 펜데믹' 등 난관에도 지속적으로 행사를 이어와 올해로 7회를 맞는 두나무의 '업비트 D 컨퍼런스(UDC)'는 이제 국내외 전문가들과 이용자들이 소통하고 트렌드를 공유하는 축제가 됐다.
14일 두나무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UDC 생중계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본 횟수는 18만뷰에 달했다. 행사장을 직접 찾은 참가자도 80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UDC 전체 스트리밍 누적 조회수가 10만회인데 비하면 반나절만에 벌써 작년의 두 배 가까운 인원이 행사를 관람했다. 실제 메인 행사장은 자리가 부족해 일부 관람객들은 선 채로 주요 연사들의 강연을 지켜봤으며, 행사장 밖 로비도 네트워킹과 부스를 참관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지난 2018년 처음 열린 UDC는 개발자 위주로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돼 참가자가 1600명 정도에 그쳤지만 이제는 국내외 업계와 관련 산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컨퍼런스로 거듭나 외국인도 찾는 한국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행사가 됐다.
이번 UDC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열렸다.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하는 블록체인을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의 측면에서 살폈다.
주요 연사로는 코인데스크 컨세서스 전 의장인 마이클 케이시를 비롯해 카이코(Kaiko)의 키스 여 아태지역 총괄 책임, 리플(Ripple)의 로스 에드워즈 디지털 금융기관 분야 상무, 서클(Circle)의 얌키 찬 부사장, 팍소스(Paxos)의 윌터 헤서트 최고 전략책임자 등이 나섰다.
블록체인 기업들도 자리했다. 퍼지펭귄, 맨틀, TRM, 제타체인, 아이오텍스, 그래비티, 블록데몬, 바이버 등이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과 소통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블록체인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기술이 아니다"며 "여전히 블록체인에 대한 의문과 다양한 도전이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실물 금융에 직접 적용돼가고 법과 정책적으로도 제도화되고 있으며 기술뿐 아니라 통신업, 유통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