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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이 뉴미디어 콘텐츠 전문기업 '프리콩'에 이어 오픈스튜디오 베트남 법인까지 연이어 청산절차를 밟는다. 글로벌·신사업에 힘을 쏟는 한편으로 수익성이 낮고 주력이 아닌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프리콩 이어 베트남 법인 정리
6일 IT업계에 따르면 SOOP은 베트남에 위치한 손자회사인 '비나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VINA AFREECA OPENSTUDIO)'의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비나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는 자회사인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의 베트남 법인이다.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는 SOOP이 지난 2018년 e스포츠 사업을 키우고 오프라인 문화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으로 세운 회사다. 당시 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하고, 2019년에는 베트남에 '비나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 법인을 세우면서 사업을 키웠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 실적이 악화됐다. 국내에서도 17곳에 달하던 지점을 대부분 정리했다. SOOP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 청산은 아프리카 오픈스튜디오 사업 정리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앞서 SOOP은 지난해 9월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 '프리콩'의 청산을 마쳤다. SOOP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뒤 프리콩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등에 도전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프리콩의 순손실은 33억원이었다.
서수길 대표 복귀 후 사업재편 속도
SOOP은 글로벌 사업의 거점이 될 해외 법인도 재편했다. 대만, 일본 법인을 연이어 정리하고 태국, 미국, 홍콩 법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특히 태국법인의 경우 기존 법인을 청산하고 지분투자를 통해 'SOOP 타일랜드'를 새로 설립, 인력 규모를 키우고 재정비에 나섰다.
SOOP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기에 앞서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외 법인을 재편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낮은 자회사를 정리하는 수순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서수길 창업주가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SOOP은 AI(인공지능)을 비롯한 신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SOOP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스트리머를 지원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 열린 '2024 SOOP 스트리머 대상' 시상식에서 △콘텐츠 추천 개인 비서 '수피'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샤크' △AI 라이브 영상 서비스 '싸비' △AI 관리자 '쌀사' △AI 스트리머 '숨마' 등의 AI 서비스를 예고했다.
글로벌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글로벌 SOOP 플랫폼의 활성화 차원에서 스트리머 콘텐츠 지원을 강화하고, 음성인식(STT) 다국어 자막, 채팅 번역, 선물·구독 효과 계정 연동 등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