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지난해 국내 바이오벤처인 아이랩과 바이오미, 애이마에 각각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부터 다중 암 진단, 저분자화합물에서 미생물 생균 치료제까지 다양한 질환과 모달리티(Modality)에 투자를 단행했다.
18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랩에 48억원을 신규 투자해 지분 8.64%를 확보했다.
아이랩은 2017년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허태회 교수가 창업한 벤처다. 저분자(Small Molecule) 면역반응조절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개발 파이프라인은 종양괴사인자(TNF)를 억제하는 후보물질인 'IA-14069'로 현재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IA-14069는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를 경구용 저분자 물질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국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아이랩 외에도 바이오미에 15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6.75%를 확보했다.
바이오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상선 교수가 2020년 창업한 기업으로 미생물 생균 치료제를 개발한다.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 'CURE'를 활용해 발굴한 BM111, 심혈관질환 치료제 BM109 등 다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6월 바이오미와 공동 연구 계약을 통해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 감염증 치료 신약후보 균주인 'BM111'의 효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에 애이마 지분 4.52%에 1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애이마는 2021년 세브란스병원 손주혁 종양내과 교수가 창업한 곳이다.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애이마는 한 번의 혈액검사로 수십 종 이상의 암을 진단하는 다중암 조기 선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투자기업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기업 피노바이오에 1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2종의 고형암 ADC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외에도 프리미어 글로벌이노베이션 3호(7억8390만원), 유안타 K 바이오백신 펀드(30억2100만원), 아주-Solasta Life Science 4.0펀드(100억원), 미래에셋셀트리온바이오생태계육성펀드(75억원) 등 바이오전문 펀드에도 출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