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가 올 겨울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사용될 인플루엔자 백신 물량을 최대로 공급한다. NIP는 영유아·어르신·임산부 등 대상자들에게 보건소나 국가 위탁의료기관에서 국가가 지정한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지난 23일 질병관리청의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구매' 입찰에서 3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주' 263만 도즈를 낙찰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올해 3가 독감백신을 공식 채택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크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인 H1N1, H3N2와 B형인 빅토리아, 야마가타 총 4종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과 야마가타 계열이 포함돼 있지 않은 3가 백신으로 나뉜다. WHO는 2020년 이후부터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해당 계통의 바이러스를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WHO는 지난해부터 인플루엔자 백신을 기존 4가에서 3가 백신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글로벌 백신 기업들도 지난 절기(2024-2025)부터 독감백신을 3가로 전환,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국가출하승인을 받은 독감백신 물량의 약 40%를 NIP가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절기에도 265만 도즈를 낙찰받으며 국내외 경쟁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 바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WHO 권고에 맞춘 글로벌 스탠다드 백신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