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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부펀드 KIC, 日 전범기업에 5321억원 투자

  • 2019.08.09(금) 14:46

6월 기준 전범기업 46개사에 5321억원 투자
유승희 의원, "KIC 전범기업투자 제한해야"
국회, KIC 전범기업 투자제한하는 개정안 발의

대한민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전범기업에 532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이어 한국투자공사에 대해서도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9일 "한국투자공사는 올해 6월 기준,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한 일제강점기 일본 전범기업 46개사에 5321억원(4억6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환보유액 1026억달러를 위탁받아 해외 주식·채권·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한국의 대표 국부펀드다. 지난해 말 기준 1316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6월 기준 한국투자공사가 일본기업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금액은 4조 6318억원으로, 전체 주식 투자액 66조1701억원의 약 7% 규모다. 이 중 일본 전범기업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5321억원으로 투자하고 있는 전체 일본주식의 약 12%, 전체 주식투자의 약 1%규모다.

일본 전범기업의 투자수익률에 대해 한국투자공사는 "특정 국가 또는 특정 종목 단위로 회계처리를 하고 있지 않아 전범기업 투자 수익률만 따로 산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유승희 의원은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로 경제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부펀드가 5000억원 이상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건 사회책임투자 관점에서 어긋나고 국민정서에도 반한다"며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사회책임투자원칙(스튜어드십코드)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한국투자공사의 일본 전범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동지위원회가 발표한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국민을 강제동원한 기록이 있는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경협 의원은 "한국투자공사는 가습기살균제 논란을 일으킨 영국 레킷벤키저에 투자한 이후 자체적으로 해외기업 투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원칙을 수립·공포했지만 이번에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내역이 확인되면서 말로만 사회책임투자를 외쳤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전범기업을 투자에서 배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지난 7일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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