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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o Economy]④직딩들은 원룸을 좋아해!

  • 2013.07.05(금) 11:24

40㎡이하 미니주택 3년새 4배..아파트에도 원룸 '추가'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로 출근하는 최 모 대리(여·34)는 지난 달 1년 여 살았던 동작구 상도동 원룸을 나와 회사에서 가까운 마포역 근처 새 원룸으로 방을 옮겼다. 스마트폰 앱 조건 검색을 통해 월 50만원으로 시설이 더 좋은 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손쉽게 이사를 결정했다.

 

최 대리는 "요즘 들어서는 도심권에 새로 지은 원룸이 많아지면서 월세가 종전보다 싸거나 가구·가전 등을 잘 갖춘 방을 찾기 쉽다"며 "부모님과 함께 살던 친구들 중에서도 여행용 트렁크 하나 들고 풀옵션 원룸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소형주택 임대 전문 정보업체 홈페이지(자료: 렌트라이프 캡처)]

 

주택시장에서도 원룸이 대세로 떠올랐다. 예전에는 '좁은 집' 하면 저소득층이 사는 곳이었지만 수 년새 서울시내 중심업무지역과 대학가 인근에는 가구와 가전을 모두 갖춘 고가의 풀옵션 원룸이 우후죽순 들어섰다. 서울 내수동 '광화문시대'의 경우 전용 38.9㎡ 오피스텔 월세가 120만원에 이른다.

 

원룸을 비롯한 '미니' 주택은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용면적 40㎡ 이하 주택은 2009년 3만2698가구에서 2012년에는 12만7223가구로 4배 가량 급증했다. 한 해 공급되는 전체 가구수(인허가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년새 8.6%에서 21.7%로 높아졌다. 다섯 채 중 한 채꼴인 셈이다.

 

셋집을 찾는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발품을 팔아 중개업소를 전전했지만 생활에 바쁜 1~2인 가구를 위해 원룸을 물색할 수 있는 전용 스마트폰 앱도 나와있다. 세입자와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소형주택 임대차 관리 및 정보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아파트에도 원룸이 딸린 평면이 등장하고 있다. 소설 속 '사랑방 손님'처럼 아파트 한채에 원룸형 셋방을 붙인 구조다.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선보인 원룸 추가 세대분리형 평면(자료: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동에 짓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에 이 같은 평면을 선보였다. 

 

박근혜정부가 철도부지나 유수지 등에 짓는 임대주택인 '행복주택'도 1~2인가구에 초점을 맞춰 소형으로 지어진다. 입주대상도 대학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주류다. 행복주택은 향후 5년간 2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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