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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동산사업 철수의 ‘희생양’

  • 2013.08.20(화) 16:28

네이버가 상생을 위해 부동산 사업 철수를 발표하면서 애꿎은 희생양이 생겼다.

 

기존 네이버부동산의 영업대행을 맡아왔던 4개사(부동산몰, 에프알커뮤니케이션, 리보에스티, 엔씨파트너즈 등)가 그들이다.

 

앞으로 네이버부동산 플랫폼의 매물정보 게재는 이들을 대신해 미래에셋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부동산뱅크, 닥터아파트 등 이른바 ‘부동산 골목상권’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부동산사업 철수 발표 후 구성된 ‘상생협의체의 실무회의’에는 이들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30대 그룹에 속하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부동산114의 참여 문제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정보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네이버부동산 플랫폼이 개방되면 네이버 매물정보를 독점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모회사인 미래에셋을 배경으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생협의체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부동산뱅크나 닥터아파트 등도 부동산114의 참여는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네이버부동산 영업대행사 협의회 관계자는 “기존 영업대행사는 네이버부동산의 대표 브랜드가 된 ‘확인매물’ 서비스 정착을 위해 지난 4년간 전국 중개업소를 찾아다니며 서비스를 관리해 왔다”며 “네이버부동산 플랫폼에 부동산114를 위시한 몇몇 정보업체만 입점하게 되면 300명에 가까운 영업대행사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 앉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 부동산 사업 철수가 진정한 상생이 되려면 을이 아니라 병(丙)의 입장에 있는 기존 영업대행사와 부동산정보 전문 서비스회사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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