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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플레이스]동탄2, 자족도시로 인기몰이

  • 2014.12.01(월) 15:39

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2신도시 조성사업

건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아파트를 짓고 다리를 놓고 공장을 건설한다. 이런 피조물에는 건설인의 피와 땀이 녹아 있다. 올해도 건설사들은 국내외 현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풍성하게 수확했다. 올해 가장 관심을 끈 분양 현장, 지도를 바꾼 해외 사업장, 주목할 만한 건축 및 토목 구조물 등을 소개한다.[편집자]

 

지난 2007년 '분당급 신도시'라는 수식어와 함께 동탄2신도시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수도권 주민들의 반응은 '기대반 실망반'이었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닿을 수 있는 분당만한 규모의 주거지지만 서울 시내에서 40㎞ 이상, 양재IC에서도 30㎞ 이상 떨어진 곳이 신도시로서 서울의 주거 수요, 특히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뒤로 하고 동탄2신도시는 동탄1신도시와 함께 수도권 남부의 핵심 신도시로 성장했다. 물리적 거리를 줄인 광역교통망과 풍부한 자족시설이 핸디캡을 씻어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동탄2신도시는 주택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요자들로부터 환영 받고 있다. 위례신도시, 하남미사강변도시 등 서울과 접한 택지지구 못지 않은 인기다.

 

◇ 건설사·청약자 쇄도

 

 

지난달 중순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인 594가구 규모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 아파트 청약에는 1순위에만 총 638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0.7대 1, 모든 주택형이 하루만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아파트 청약시장 뿐만이 아니다. 건설사들도 몰려들고 있다. 지난 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내놓은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A43블록에는 89개의 건설사들이 달려들었다. 한데 묶어 판매한 A41, A49 블록도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끝에 매각됐다.

 

LH에 따르면 올해 매각된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 및 주상복합 건설 용지는 총 15개 필지, 면적은 총 77만1897㎡다. 주택 수로 따지면 총 1만2435가구 규모다.

 

동탄2신도시 택지의 인기는 지난 9월 초부터 더 뜨거워졌다. 국토교통부가 주택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신도시 공급을 중단하고 향후 3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다. 김귀임 LH 동탄사업본부 차장은 "최근에는 그야말로 내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 자족기능+광역교통망 '수요 충분'

 

▲ 동탄2신도시 항공 촬영(사진: LH)

 

동탄2신도시는 총 2401만4896m²부지의 대규모 신도시. 맞은편 동탄1신도시와 동탄산업단지를 합치면 총 35㎢로 분당의 1.8배, 분당·판교를 합친 면적의 1.2배나 된다. 동탄2신도시에는 주택 11만5000가구, 인구 28만6000명이 입주한다. 동탄1을 포함하면 41만명이 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신도시다.
 
하지만 동탄2신도시가 수요층으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거시설만 집중된 '베드 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서 수요기반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부지 내에 있던 100여개 기업들이 동탄일반산단으로 이전해 운영중이고, 40여개 기업은 신도시 내에 존치돼 가동중이다.

 

LH 관계자는 "주변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나 협력업체 등 첨단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어 실질적으로 20%가 넘는 입주민이 직주근접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례(9.8%), 광교(8.8%), 판교(7.9%), 김포(6.3%) 등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KTX를 바탕으로 한 광역교통 인프라 역시 동탄2신도시가 가진 강점. 2011년 6월에 착공한 KTX(GTX)가 2016년 개통되면 동탄역을 통해 서울 강남까지 20분, 오송(세종)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예정) 등도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또한 계획 인구밀도가 헥타아르(ha)당 119명으로 분당(199명)의 60% 수준인 것도 자연친화적인 신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이다.

 

◇ 내년 1월 집들이 시작

 

 

동탄2신도시는 내년 1월부터 첫 입주가 시작된다. 2012년 8월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섰던 시범단지 내 'EG the1' '금성백조 예미지' '센트럴자이' '계룡리슈빌' 등이 선두주자다. 이어 2월에는 'KCC스위첸' '모아미래도' 등의 단지에서 입주가 시작된다.

 

LH는 단계별로 부지조성과 택지 매각을 병행하는 한편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한 리베라CC 북쪽 부지 일대의 1단계 조성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칠 예정이다.

 

서동근 LH 동탄사업본부 사업관리처장(본부장 직무대행)은 "동탄2신도시는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신도시'를 목표로 전체면적의 47%를 7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원,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완벽히 설치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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