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셋집이 주택 임대차시장의 확고한 '대세'가 됐다.
이미 2012년부터 월세 가구수가 전세 가구수를 앞지른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기초 통계자료의 오류인데 주택당국은 이를 모른채 2년간 방치해 왔다.
▲ 주택점유형태 비율(자료: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전체 차가가구(셋집) 중 월세가구 비율이 2012년 50.5%에서 지난해 55.0%로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전세가구 비율은 49.5%에서 45%로 낮아졌다.
자가보유 및 무상 임차를 포함한 전체 주택 점유형태 비율은 월세가 2012년 21.9%에서 23.9%로 높아진 반면 전세는 2012년 21.5%에서 19.6%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번 조사에서 새로 드러난 것이다. 국토부는 2012년 조사 결과 발표시부터 최근까지 전체 가구중 전세 가구와 월세 가구의 비율을 각각 21.8%, 21.6%로, 전세가 근소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해 정책 수립 자료로 활용해 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1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내는 연세(年貰)를 월세로 분류해야 했으나 당시 통계에서는 전세로 분류했던 실수를 이번에 발견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 전국 및 수도권 차가주택 점유형태 비율 |
2014년 조사 가운데 내 집 마련 의식에 대한 설문 결과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79.1%로, 2010년 83.7%에 비해 4.6%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가구주의 연령이 34세 이하인 경우 내 집 마련을 꼭 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70.9%로 전 연령대층 가운데 가장 낮았다.
자가보유율은 2년전 58.4%에서 58.0%로 자가점유율은 53.8%에서 53.6%로 소폭 하락했다. 자가보유율은 저소득층의 경우 52.9%에서 50%로 중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각각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은 72.8%에서 77.7%로 상승햇다.
이밖에 국민 1인당 주거면적은 33.1㎡로 2012년 31.7㎡에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저주거기준(4인기준 37㎡) 미달가구 비율은 2012년 전체가구의 7.2%인 128만 가구에서 2014년에는 5.4%인 100만가구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거주기간은 자가가구는 11.2년 임차가구는 3.7년으로 조사됐다. 최근 2년내 이사가구 비율은 36.6%로 2년전 32.2%에 비해 늘어났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86점(4점 만점)으로 2년 전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들의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및 가구특성과 관련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격년 단위로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3월중 공개할 전체 조사결과 가운데 일부 주요지표다.
조사 진행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가 맡아 지난해 7~9월 전국 2만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