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집값과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2015년 2/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전문가(402명)의 62.2%는 하반기에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응답자의 59.5%는 1~3% 상승, 2.7%는 3% 이상 상승할 것으로 봤다. 보합세(0~1%)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32.8%였으면 떨어질 것이란 응답은 4.9%에 그쳤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저금리(55.2%) ▲전세가 상승(29.2%) ▲향후 기대주택가격 상승(8.0%) 등이 꼽혔다.
일반국민(1000명)은 경제전문가보다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상승할 것으로 본 국민은 51.8%로 절반 수준이었고 보합 35.5%, 하락 12.7%로 나타났다. 일반국민들은 가격 상승요인으로 ▲전세가격 상승(33.0%)을 먼저 꼽았고 이어 ▲저금리(30.3%) ▲향후 기대주택가격 상승(21.4%)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전세 가격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의 81.1%, 일반국민의 69.4%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의 상승 이유로는 일반국민(59.4%)과 전문가(51.5%) 모두 전세물량 감소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6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71.9%로 1분기(71.0%)보다 올랐다. 통계를 처음으로 작성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은 70.9%로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서울 강북(71.5%)과 경기(72.1%) 지역이 특히 높았다. 지방은 72.9%로 1분기(73.2%)보다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