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건설 리그테이블]②안에서 '벌고', 밖에서 '까이고'

  • 2017.11.07(화) 11:06

현대-대우-현산-삼성-대림-GS-삼성ENG순
국내 주택사업 '흑자'…해외사업 손실 여전

올해 건설사들은 작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상반기까지 이어진 서울 등지에서의 주택시장 호황이 예비성적표라 할 수 있는 3분기까지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토목사업은 가뭄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현대산업개발·삼성엔지니어링 등(시공능력평가 순) 7개 상장 건설사들 실적을 항목별로 분석·비교해 본다.[편집자]

 

7개 상장 건설사들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2조77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57% 늘어난 규모로 대부분 이익이 늘었다. 국내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이익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해외사업 리스크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여전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GS건설이나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도 마찬가지였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지만 누적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소폭 저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진은 이어졌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시평 2위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 7915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연결법인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실적 합작을 통해서다.

 

4분기 영업이익을 약 2100억원만 넘기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1조원 클럽' 가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외 주요 프로젝트 손실이 반영되며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8402억원 보다 5.8% 줄었다.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807억원보다 0.1%, 직전인 지난 2분기 2664억원보다 5.5% 증가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11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7%, 직전 분기에 비해 45.7%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주택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3006억원보다 93.2% 증가했지만 '1조클럽 기대'는 무산됐다. 대우건설은 작년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후 올 상반기 47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11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7% 늘어났지만, 직전인 2분기에 비해서는 53.7% 감소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외교 단절 문제가 불거진 카타르 현장 등에서 공사 차질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

3위는 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가 지속되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합산했을 때 영업이익은 45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888억원보다 16.7% 많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에도 한해 5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 이후 최대기록(4027억원)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1.8%로 7개 상장 대형건설사중 가장 높았다. 3분기만 봐도 영업이익이 171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6%, 직전이었던 올해 2분기보다 21.5% 많았다.

 

4위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다. 삼성물산은 작년 1분기 호주 로이힐 등 해외 프로젝트 손실 등으로 4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줄곧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34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작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440억원보다 342.4%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220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33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등 하이테크 공장 등 계열사 발주 물량 덕을 보고있지만 일부 해외 현장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5위는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 실적 호조로 올 3분기까지 338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5.3% 상승했다. 3분기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12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4.1% 기록했다. 플랜트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법인(DSA)이 1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이 6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은 올 3분기까지 영업이익 2161억원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같은 기간 902억원보다 139.6% 늘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대비 86.8% 증가했다.

 

다만 해외사업 손실, 은평뉴타운 관련 소송 패소, 영종도 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 중단 등이 반영되며 순손실 상태는 이어졌다. 3분기 누적 순손실은 654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진은 계속됐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40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83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51.9%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2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카본블랙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지난 2013~2014년 중동에서의 '어닝 쇼크'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532억원보다는 71.2%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 124억원에 비해선 23.4% 늘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