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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 연말분양]上 추위? 갈수록 뜨겁다

  • 2018.12.04(화) 16:57

지난주 분양단지 견본주택 방문객 10만명 달해
서울 재건축 등 유망지역 많아…제도개정 전 몰려

미세먼지, 겨울 추위도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을 막지는 못했다. 올해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주택 공급계획에 차질이 발생하며 연말로 분양 일정이 몰렸다. 그만큼 실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셈이다.

그 분위기는 겨울이 되며 나타나고 있다. 특히 11월 마지막주 견본주택을 열고 12월 첫 주 청약을 받는 단지들중 거물급이 많아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2018년 마지막까지 새 집을 분양받기 위한 실수요자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 디에이치 라클라스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1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 '핫' 한 강남 재건축부터 전남 화순까지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국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곳은 9개 단지, 3414가구 규모(오피스텔 포함, 재건축‧재개발은 일반분양 기준)에 달한다.

이중 시장에서 가장 주목도가 큰 곳은 '디에이치 라클라스'다. 삼호가든맨션 3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올해 분양하는 마지막 강남 재건축 단지다. 새 집으로 이사하려는 자산가들이 분양가에 상관없이 이 단지 분양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디에이치 라클라스 3.3㎡ 당 분양가는 4867만원으로 앞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4849만원)보다 조금 비싸지만 지난 주말 동안에만 견본주택에 1만명이 방문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모씨(61)는 "앞으로 어떤 부동산 정책이 나올지 모르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한 편이라 청약을 넣을 생각"이라며 "무주택 기간이 길어 가점은 충분할 것 같지만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용인시 분양 단지도 눈에 띈다. 신봉개발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다. 이 단지는 수지에 들어서는 최초의 49층이라는 점도 있지만 용인시가 투기과열지구 등 조정지역에서 벗어나 있어 각종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등 근래 수도권 분양단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혜택도 주어진다.

 

 

이외에도 수도권에서는 안양 호계동 주택 재개발 사업을 통해 건립되는 '안양호계 두산위브'와 부천시 송내1-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 견본주택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인기를 실감했다.

지방에서는 전남 화순에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화순'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다만 이중에서도 광주광역시는 예외다. 이 단지는 광주와 인접한 입지적 장점과 이 지역에 들어서는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라는 점에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제도 개정 전 막차타자

지난 주말동안 9곳의 견본주택에 몰린 인원은 1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단지는 입지적 장점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뿐 아니라 청약제도 개편전 마지막 단지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12일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신규 분양주택 우선 공급을 위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당초 11월말까지 개정안이 통과돼 12월부터 개정된 내용이 분양시장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정이 지연되면서 12월초 혹은 중순경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유(有)주택에 대한 기준이 강화돼 분양권과 입주권 소유자도 주택을 보유했던 것으로 간주된다. 투기과열지구내에서 청약하려는 실수요자의 경우, 과거 분양권 소유 경험으로 인해 청약 가점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

또 무주택 자녀가 부모와 동거하고 있어도 부모가 집을 보유하고 있으면 청약 가점 산정시 부양가족 점수를 부여하지 않아 금수저 자녀가 부모 집에 살면서 높은 청약 점수를 받는 것을 막았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기존 주택에 대한 매매시장은 분위기가 꺾였지만 청약시장은 상황이 다르다"며 "새 집에 대한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신규 공급 물량도 많지 않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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