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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부동산, 수도권·광역시 분양아파트-그외 토지"

  • 2018.12.26(수) 12:45

KB 경영연구소, 부동산 전문가 설문조사
대부분 "내년 집값 하락"..수도권은 엇갈려
시장 안정화 위해 양도세 인하·재건축 활성화 등 제시

KB금융 경영연구소가 국내 부동산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중 7명이 내년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에 대해서는 설문대상별로 전망이 엇갈렸다.

 

내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투자유망 부동산으로는 수도권과 광역시는 분양아파트, 다른 지역은 토지를 선호했다. 

◇ 전문가 70.5% 주택매매값 하락 전망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전문가의 70.5%가 내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건설·시행, 학계, 금융, 공공 등 부동산 시장 전문가 112명, 자산관리전문가(PB) 72명, 전국 공인중개사 51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국 주택가격 하락 폭은 평균 1∼3% 수준일 것이란 의견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도 17.0%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치했지만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한 전망은 중개업소와 시장 전문가·PB간 의견이 엇갈렸다. 중개업소는 전국뿐 아니라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해서도 하락의견이 많았던 반면 전문가와 PB들중 상당수(53~59%)는 수도권 매매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부동산관련 규제강화로 인해 지난 10월 이후 거래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이를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중개업소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별 2019년 주택매매가격 전망/KB경영연구소


◇ 대출규제가 주택가격 하락 가장 큰 영향


올해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중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정책으로 대출규제가 꼽혔다. 전문가와 중개업소,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모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개업소 57%가 대출규제를 꼽아 현장에서 체감하는 금융규제의 효과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는 규제지역 확대, 종부세 등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고른 응답률을 보였다.

 

▲ 2018년 주택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정책/KB경영연구소



내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중개업소와 PB는 '양도세 인하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는 양도세 부담 증가,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시장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특히 실수요자들의 이주제약 문제는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25.0%)와 신규택지 추가공급(19.6%) 등 신규공급물량 확보가 주택시장 안정화에 가장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PB의 상당수(20.8%)는 주택 공시가격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수도권·광역시는 분양아파트-다른 지방은 토지


투자하기 좋은 부동산으로는 여전히 아파트를 꼽았다. 응답자의 26.3%가 아파트 분양을 선택했다. 이어 재건축 19.2%, 토지 14.7% 순이다.

 

PB들은 2019년 투자유망 부동산으로 재건축·재개발(34.0%)을 꼽았다. 이어 아파트 분양(29.2%)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최근 주택시장의 신규주택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KB경영연구소 설명이다. 올해에 비해 상가(7.6%)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감소한 반면 소형빌딩 (13.9%)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선호도가 달랐다. 수도권 및 6개광역시의 중개업소의 경우 아파트 분양(24~26%)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재건축, 토지, 재개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시장 전문가들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 2019년 투자 유망 부동산/kb경영연구소

 

하지만 기타지방은 분양아파트(18.1%) 보다 토지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에도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이 되고 비수도권 지역은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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