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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하락폭 커졌다

  • 2020.03.19(목) 14:00

서울 작년 7월 이후 37주만에 보합전환
10% 이상 빠진 급매 거래·매수심리 위축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일부 단지에서 10% 이상 빠진 급매물이 거래된 영향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강남 등 고가아파트에 대한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큰폭으로 커지면서 매도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가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도 지난해 7월 1주차 상승 이후 37주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다.

19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02% 상승에서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산한 영향이다.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감소하고 매물가격이 하락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37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특히 강남권에선 반포·잠실동 등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급매가 거래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 서초 송파구가 각각 0.12%, 0.12%, 0.08% 빠졌다. 강동구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02%에서 0.01%로 축소했다.

강남 4구 이외 양천구는 정비사업(목동9단지 안전진단 통과) 진척에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역시 상승폭이 0.01%로 축소됐다.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곳들도 있었다. 대출규제가 적은 저가단지 수요와 경전철, 역세권 개발 등의 개발호재로 인해 강북은 0.08%, 도봉 0.08%, 노원 0.06% 상승했다.

인천 역시 전주 0.38%에서 0.53%로 상승폭을 키웠다. 연수구는 GTX-B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0.95%로 확대됐고 미추홀구(0.57%)는 주거환경 양호한 용현동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구는 쾌적하고 서울 접근성 양호한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중심으로 0.55% 상승했다.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키웠던 경기는 전주 0.41%에서 0.4%로 상승폭을 줄였다. 수원과 용인시는 각각 0.75%, 0.48% 상승했는데 조정대상지역 확대(2월21일)와 자금출처계획서 제출확대(3월13일) 등의 규제강화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시장분위기가 위축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안양시와 의왕시도 각각 0.34%, 0.38%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은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28%에서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단기에 해프닝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몇달간 지속된다면 위기가 심화될 수밖에 없고 결국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 조정을 받았어야 하는데 안받았기 때문에 가격조정폭은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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