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4일 윤영준 대표이사(사장)이 재건축 수주를 계획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아파트 현장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현장 임직원들에게 "초격차 랜드마크 건설이라는 목표 하에 현대건설 만의 독보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하라"며 "내 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해외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현대건설의 사장이 국내 재건축 사업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윤 사장은 주택사업본부장이던 2020년, 사상 최대 재개발인 한남3구역 정비사업에서 직접 조합원이 되는 등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이 건설사 설명이다.
윤 사장은 "원가를 초과하더라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고, 소유주에게 제시한 개발이익을 극대화한 사업제안을 반드시 지키라"고도 당부했다. 기필코 수주해 현대건설만의 하이퍼엔드(초고급) 특화 상품으로 거듭나게 하라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 이름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를 제안해 둔 상태다. 글로벌 건축설계업체 SMDP, 조경 디자인사 SWA와 협업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여의도 한양은 지난해 1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용적률 600%, 최고 56층 이하 총 992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할 수 있는 정비구역 지정안이 최종 결정됐다.
현재 여의도 한양은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에 참여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일시 중단되었으며, 올해 3월 재개되어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관련기사: 서울시, 여의도 한양 재건축 제동…신탁사 무리수 뒀나?(2023년 10월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