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2조달러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은 투자개발사업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민간과 협력해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조1000억원 규모의 2단계 PIS 펀드(Global Plant, Infrastructure, Smart city Fund)를 조성한다. 앞서 조성한 1단계 펀드는 올해 상반기 내 1조5000원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5일 PIS 2단계 펀드의 첫 단계인 공공기관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외투자개발, 인프라, 수출금융 분야 10개 공공기관은 펀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PIS 2단계 펀드 조성 및 투자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관련기사: '건설사, 해외수주 돕는다'…민관 1.1조원 정책펀드 조성(2월25일)
투자자로 참여한 공공기관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PIS 펀드는 2019년부터 정부·공공기관·민간이 함께 조성해 온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부재정·공공기관이 모태펀드를 조성한 뒤 모태펀드와 민간투자 매칭을 통해 하위펀드를 조성해 해외투자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업 지분투자 참여를 통해 국내 건설사들이 단순 도급 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해외 투자개발사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PIS 펀드는 단계적으로 3조원 규모로 조성한다. 2019년 1단계 펀드를 시작해 현재까지 약 1조4000억원을 조성했고, 올해 6월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투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 재정 1500억원(10%), 공공기관 4500억원(30%), 민간투자 9000억원(60%) 등이다.
그간 미국⋅영국⋅말레이시아⋅사우디 등 12개국의 친환경에너지⋅도로⋅유화플랜트⋅산업단지⋅물류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총 20개 사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해외수주 1조3000억원, 기자재 수출 9000억원, 우리 기업·금융기관 동반투자 1조원 창출 등 누적 3조2000억원의 파급 효과를 냈다고 국토부는 보고 있다.
PIS 2단계 펀드는 우선 전체 규모의 10%에 해당하는 1100억원의 정부 재정과 30%에 해당하는 3300억원의 공공기관 투자를 통해 모태펀드(모펀드)를 조성한다. 나머지 60%에 해당하는 66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총 1100억원의 하위펀드(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2단계 펀드의 투자 대상은 하위·중위 개발도상국 및 선진국에서 추진되는 플랜트, 교통 및 물류 인프라, 도시개발 등 분야의 해외 투자개발사업이다. 전체 투자의 60% 이상을 우리 기업이 해외수주·수출·사업개발·지분투자 목적으로 참여하는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투자에 참여한 공공기관들이 주도하는 해외사업에도 적극 투자해 우리 공기업들이 민간기업과 함께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PIS 2단계 펀드 투자계약 체결 이후 즉시 하위펀드 조성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 투자가 종료되는 PIS 1단계 펀드에 이어 8월부터 본격적인 사업발굴 및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 달성에 이어 2조달러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은 투자개발사업이며 이런 방식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금융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며 "해외 투자개발사업의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이번 PIS 2단계 모태펀드에 투자한 공공기관들이 선도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