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을 맞은 한화 건설부문이 다수의 복합개발 사업을 통한 실적 성장을 꾀한다. 단순 도급사업과 달리 투자 지분에 따른 개발이익이 더해져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재무 전문가가 대표 자리에 오르는 만큼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통해 내년 다수 복합개발 사업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한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도 새 대표의 몫이다.▷관련기사: 한화 건설부문, '30년 한화맨' 김우석에 지휘봉(10월28일)
강남· 대전서 조 단위 복합개발 "내년 착공"
13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내년 수서역 환승센터와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각각 46%,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장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 일대 부지에 연면적 49만5867㎡(약 15만평) 규모의 역사·판매·숙박·업무 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처로 지난 2021년 한화건설이 별도 법인으로 있던 시절 컨소시엄을 꾸려 계약했다. 총사업비는 2조3000억원, 공사비는 1조3000억원이다.
코레일이 발주한 대전역세권 개발은 대전시 동구 정동 일대인 대전역 주변 낙후 지역에 연면적 36만3636㎡(약 11만평)의 공동주택과 판매·업무·숙박 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3000억원이며 공사비는 6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착공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코레일이 발주했으며 한화 건설부문 지분율은 29%다. 이 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저이용 철도 용지에 전시·국제회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3조1000억원, 도급액은 1조2000억원이다.▷관련기사: "강북의 코엑스로"…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첫 삽(2024년 12월12일)
한화 건설부문이 확보한 복합개발사업 일감 중에는 잠실 MICE(국제업무·스포츠·엔터테인먼트·전시컨벤션)도 있다. 총사업비는 2조2000억원, 도급액은 8000억원이며 한화 건설부문의 지분율은 15%다.
다수 복합개발 사업, 핵심은 자금조달
한화 건설부문은 내년 두 곳의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앞둔 만큼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자금 조달이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두 사업 모두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금을 끌어오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한화 건설부문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1992년 6월 입사 한 김 내정자는 30년 넘게 한화그룹에 재직하며 경영·재무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며 복합개발 착공 시점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복합개발사업을 맡았던 건설사 관계자는 "규모가 큰 복합개발사업은 사업을 수행할 법인의 최대 주주 역할과 책임감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공 이익 외에 시행 이익도 가져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도급 사업보다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으나 반대로 손실을 지분만큼 떠안아야 하는 위험 부담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을 받는 등 무리하게 자금을 끌어오면 이는 고스란히 비용으로 반영돼 수익률을 낮춘다"며 "본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전환 및 착공 시점에 따라서도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광교 수원 MICE 두 자릿수 이익률…이번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7040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원가율이 높은 현장의 준공 정산으로 연간 309억원의 적자가 난 것을 올해 정상화한 것이다.
다만 직전 분기에는 원가율이 낮은 대형 주택 현장의 준공 정산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11.2%에 달했다. 이번 분기에는 이같은 비경상이익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률은 2.7%에 머물렀다.
한화 건설부문은 향후 복합개발을 통한 매출 성장과 수익률 제고를 기대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과거 진행한 광교 신도시 수원 MICE 복합개발에서는 시설별 수익성이 다르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착공 예정인 복합개발 사업지에 호텔과 오피스, 전시관 등을 함께 조성하는 만큼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9월 말 기준 수주잔고가 13조10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1.5% 줄었다. 올해 9월까지 신규 수주는 1조5535억원이다. 연말까지 수익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두고 수주를 진행해 총 2조6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할 예정이라는 게 한화 건설부문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주 잔고에서 제외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BNCP)' 공사도 재개하면서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BNCP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동남쪽 10㎞ 떨어진 곳에 10만80가구 주택과 기반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