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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STX 로비의혹' 송광조 前서울국세청장 수사

  • 2014.05.19(월) 08:31

세무조사 청탁 관련 뭉칫돈 수수 의혹

STX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송광조(52)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STX그룹 측으로부터 거액의 금전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임관혁 부장검사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고검 기자실에서 STX그룹 비리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검찰은 자산규모 4조원 대의 상장기업인 STX조선해양의 2008-2012 회계연도 합계 2조 3264억원에 이르는 회계분식을 밝혀내고 강덕수 전 그룹회장 등 경영진 7명을 기소했다.
송 전 청장은 2011년 3월과 같은해 10월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송 전 청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감사관으로 근무하던 시절이다. 검찰은 송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나 편의제공 등과 관련된 청탁과 함께 대가성있는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STX측 고위 임원한테서 "송 전 청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송 전 청장을 소환해 STX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경위와 세무조사와 관련한 대가성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송광조 전 청장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수사 진행상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전 청장은 지난해 CJ그룹의 금품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사법처리되진 않았다. 당시 검찰은 형사처벌할 정도의 범죄 혐의는 확인하지 못해 국세청에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검찰은 STX그룹 측으로부터 자녀 명의로 10만달러(1억여원) 상당을 수수한 유창무(64)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빠르면 이번 주중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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