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기술이 적용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이 중단됐다. 회사는 기술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화이자의 전략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에 개발이 중단된 후보물질에는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펩타이드 전달 플랫폼 '오랄링크(ORALINK)'가 적용된 'MET-224o'가 포함됐다.
MET-224o는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다. 주사제로 투여하는 펩타이드 의약품을 먹는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오랄링크 기술이 적용됐다. 화이자에서는 'PF-08656796'이라는 코드명으로 임상 1상 단계에 올라 있었다.
디앤디파마텍이 2023년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가 적용된 MET-224o는 지난해 11월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에 따라 개발 권리가 화이자로 넘어갔다.
화이자는 인수 이후 MET-224o를 자사 임상 파이프라인에 편입해 개발해 왔지만, 이번 2분기 파이프라인 개편 과정에서 후속 개발을 중단했다.
디앤디 '화이자의 전략 조정…협업 지속하고 있어'
디앤디파마텍은 멧세라 인수 이후 화이자의 비만 치료제 개발 전략 변화에 따른 중단이라 해석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후발주자인 화이자가 기존 허가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개발 우선순위를 재조정한 결과라는 것이다.
화이자는 멧세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월 1회 투여형 주사제의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구용 펩타이드 부문에서는 단일 GLP-1 수용체 작용제보다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이중·다중 작용제의 개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디앤디파마텍 측 설명이다.
회사는 MET-224o의 개발 중단이 오랄링크의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화이자가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GLP-1 계열의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다, 오랄링크를 적용한 후속 후보물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기술적 문제로 중단한 것이라면 MET-224o에 적용된 오랄링크가 적용된 후속제품을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경쟁력 높은 후보물질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개발전략 변화"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