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대리바트 홈페이지 캡쳐) |
가구업계의 '반값' 할인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가격을 대폭 낮춰서라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에몬스 등 국내 주요 가구브랜드 업체들은 온라인몰에서 저마다 '최저가'를 앞세운 할인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한샘은 온라인 매장인 한샘몰에서 가구와 주방용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할인 폭은 일부 주방용품이 최대 90%, 침실가구는 최대 40% 선이다. 현대리바트도 여름정기 할인행사로 식탁, 소파, 침대, 붙박이장 등의 가격을 40%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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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미아는 정기세일전에 돌입했다. 전품목 10% 할인과 더불어 일부 가죽 소파는 최대 60% 넘게 할인해 판매한다. 에몬스는 온라인몰에 아울렛전용관을 열어 식탁, 소파 등 제품을 반값 수준으로 내렸다.
가구업체들은 이같은 '통 큰' 할인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세일 행사가 소비를 늘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가구업체 관계자는 "파격적으로 할인한 '미끼 상품'을 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애쓰는 것"이라며 "경기 침체 속에서 가구업체들이 일정 부분 마진을 포기하고서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싼 값에 물건을 팔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케아가 들어오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자 이에 맞추기 위해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전에는 업체들이 마진을 더욱 많이 남기고 가구를 팔아도 소비자들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값을 치를 용의가 있었다.
그러다 이케아라는 경쟁상대의 진출로 상황이 바뀌었다.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구업체들이 허리끈을 졸라 매고 있는 것.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중소기업경영과 교수는 "이케아가 들어오면서 가구가 비싸야만 좋다는 인식이 깨지고 가구를 싼 값에 사서 버리는 개념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가구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소비자들은 더욱 싼 값에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