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0일 용인시 건축과에 기흥구 고매동 부지 5만3530㎡에 대한 건축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상 3층에 지하 2층 등 총 5층짜리 건물로, 건축면적은 9000㎡ 규모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이케아 점포 관련 건축허가신청서를 제출받아 검토중이고, 심의위원들의 교통영향평가가 예정돼 있다"며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3월 착공해 2019년 6월 정도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9월 용인시에 대규모 가구매장 설치를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시설 사업신청서를 내고 10월 관련 계획을 인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2월 해당 부지를 보유한 뉴경기관광의 자회사인 유성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가는 428억원으로, 유성이 부지 관련 인허가와 조성공사를 마치고 내년 4월말까지 이케아코리아에 양도한다는 내용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미 해당 부지 전면도로 공사가 진행중이며, 이 공사는 올해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는 지난 3월 이케아코리아의 도시계획시설 사업 관련 환경영향평가를 마쳤다. 건축허가까지 남은 주요 행정절차는 교통영향평가 정도다. 평가 결과 문제가 없다면 허가가 나는대로 시공사를 선정, 착공이 가능하다. 이밖에 판매시설 등록과 지역주민과 협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케아 3호점이 들어서는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대에는 현재 유성이 운영중인 골프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터에 가깝다. 하지만 동탄2신도시 권역에 포함돼 개발은 한창이다. 롯데쇼핑은 골프장 주변에 영업면적 6만6000㎡ 규모의 프리미엄아울렛 용인점을 조성중이며 내년 개장이 예정돼 있다. 인근 동탄1신도시에선 현대백화점이 내년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을, 롯데타운동탄이 2020년 오픈을 목표로 백화점·마트·영화관 등을 한데 모은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 지난달 12일 이케아 2호점인 고양점 오픈 간담회에서 국내 출점 계획을 설명중인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사진/방글아 기자 |
이케아코리아는 아직 절차가 남아 있다며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여러차례 희망지역으로 밝힌 곳이 몇군데 있지만, 진행사항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확정적으로 답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안드레 슈미트갈(Andre Schmidtgall)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12일 고양점 오픈 간담회에서 "서울시 강동구와 용인시 기흥구, 부산시 등과 협의를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매장 하나를 오픈하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거쳐야 할 승인이 많다. 아직 구체적으로 3호점 계획이 나오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까지 국내 총 6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014년 12월 경기도 광명시에 1호점,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에 2호점 등 총 2개 매장을 열어 운영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2019년 6월 용인시에 3호점 오픈이 예고됨에 따라 4~6호 점포의 소재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업계에선 강동구 고덕동과 부산시, 계룡시 등이 거론된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앞선 고양점 간담회 이후 새롭게 검토한 지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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