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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물티슈' 사업 접는다…"회수 조치 이어갈 것"

  • 2022.09.19(월) 16:07

물티슈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 검출
식약처, 지난 7월 관련 제품 회수 및 폐기 명령
회사 측 "회수 명령 기간 끝났지만 회수 지속 중"

/그래픽=비즈니스워치

LG생활건강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로 논란이 된 물티슈 사업을 접는다. LG생활건강 측은 "올해 안으로 물티슈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용 물티슈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 55' 제품의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받았다. 해당 제품에서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돼서다.

CMIT와 MIT는 피부 접촉 시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이에 국내에선 지난 2012년부터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생필품과 화장품에 해당 원료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핵심 성분이기도 하다.

당시 회사 측은 "물티슈용 부직포를 납품하는 협력 업체의 한 개 생산라인에서 잔여 세척제가 남아 해당 성분이 부직포 원단에 혼입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회수명령 대상 로트뿐아니라 2022년 7월 4일 이전에 제조된 베비언스 온리7 물티슈 전 로트에 대해 자진 회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물티슈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평균 8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의 약 0.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조915억원, 1조2896억원이었다.

LG생활건강은 자진 회수 기간이 끝났지만 회수 조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회수 명령이 내려진 제품 7920개 중 161개를 회수했다. 또 식약처 회수 명령 이전에 생산된 모든 제품 32만개도 회수했다. 다만 사용 기간이 2~3개월 정도로 짧은 물티슈의 특성상 제품 회수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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