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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대목 노린 BBQ…'2만4000원' 치킨 통할까

  • 2022.11.07(월) 16:05

BBQ,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출시
Z세대와 북미 시장 동시 공략 계획
마리당 2만4000원 고가 책정 눈길

제너시스BBQ가 7일 신제품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제공=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가 '치킨 대목'인 월드컵 개막을 3주 앞두고 신제품 치킨을 선보였다. 부동의 매출 1, 2위인 황금올리브치킨과 양념치킨에 이은 3위 제품 '자메이카통다리'를 리뉴얼한 제품으로 치킨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축구 시즌'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월드컵=치킨'은 공식

스포츠 행사는 치킨업계에 '축제의 시간'이다. 온가족이 TV 앞에 앉아 스포츠를 즐길 때 치킨과 맥주를 준비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특히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과 올림픽은 '특수'가 정점에 오르는 기간이다. 신제품 출시나 판촉 행사도 이 기간에 집중된다. 

가장 최근의 예시를 보면, 올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BBQ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었다. 날씨가 추운 2월은 치킨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낮부터 저녁에 걸쳐 펼쳐진 올림픽 효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올림픽보다 많은 시청자 층을 보유한 월드컵의 경우엔 효과가 배가된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1차전이었던 6월 18일 스웨덴전 당일 bhc의 매출은 전주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차전인 멕시코전, 3차전인 독일전에서도 매출이 배 가까이 증가했다. 치킨업계가 월드컵 시즌에 심혈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BBQ가 치킨 비수기가 시작되는 11월에 신제품을 내놓은 것 역시 오는 20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경기 시간대가 '치맥 관람'에 최적화돼 있다. 1차전인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은 오후 10시에 열린다.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은 경기 시간이 밤 12시지만 토요일이어서 밤늦게까지 시청하기 좋다. '치킨 대박'이 예상되는 대회다.

자메이카통다리+황금올리브+소떡소떡

BBQ는 월드컵을 위해 황금올리브치킨과 양념치킨에 이은 매출 3위 제품 자메이카통다리치킨을 다시 꺼내들었다. 후라이드 치킨에 자메이카 저크소스를 바르고 소떡소떡을 함께 담아낸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이다. 2004년 출시 이후 매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제품을 리뉴얼하며 '실패할 수 없는' 필승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평가다.
 
자메이카통다리치킨에 사용한 자메이카 저크소스를 치킨에 발라낸 뒤 인기 사이드 메뉴인 '소떡소떡'을 더해 풍성함까지 연출했다. 자메이카통다리치킨과 비슷한 소스를 사용하되 오븐에 굽지 않고 튀겨내 황금올리브치킨의 맛도 더했다. 인기 레게 가수 스컬과 쿤타를 앞세운 '음원 마케팅'도 펼친다.

7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식한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신제품은 다양한 향신료 맛을 선호하는 1020이 주력 타깃이다. 제품명인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도 긴 이름을 줄여 부르는 문화가 있는 1020이 자연스럽게 '자소만', '자소떡', '자소치' 등으로 새 이름을 만들어 부를 수 있도록 길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BBQ는 신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과 함께 중남미식 음식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북미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프랜차이즈화를 가속화, 2030년까지 5만개 매장을 확보하는 글로벌 1위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맛은 좋은데…2만4000원 가격은 부담

7일 서울 종로구의 BBQ LCK 빌지워터점에서 열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을 맛볼 수 있었다. 우선 큼직한 떡과 소시지가 함께 들어 있어 일반적인 치킨 1마리 구성보다 풍성하다는 느낌이었다. 

튀김옷은 기존 황금올리브치킨과 달리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었다. 꿔바로우 등에 사용하는 찹쌀 반죽으로 보였다. 여기에 매콤한 맛의 소스를 발라냈다. 굽네치킨의 볼케이노처럼 부담스럽게 매운 맛은 아니었지만 매운 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다소 버거울 수 있다. 

쫄깃한 튀김옷과 매콤한 소스의 조합은 bhc의 '맛초킹'을 연상케 한다. 다만 맛초킹이 간장 베이스의 '깐풍기맛'이라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라면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은 이국적인 향신료의 향을 강조해 BBQ의 의도처럼 1020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어 보인다.  

주요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 추이./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다만 2만4000원대의 높은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맥주나 음료 등을 더할 경우 3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최근 치킨업계의 가격 인상 추세가 월드컵을 맞아 가속화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날 행사에서도 가격이 다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BBQ 측은 이에 대해 "기존 황금올리브치킨이 2만원이며 소스를 바른 치킨은 2만2000원, 소떡소떡 단품이 3000원"이라며 "소떡소떡이 들어 있는 만큼 실제로는 2만5000원대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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