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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적외선으로 머리 말리는 로레알 '드라이어'

  • 2024.01.10(수) 06:24

로레알,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 공개
열풍에 적외선 더해 모발 손상 최소화
생성형 AI '뷰티 지니어스' 공개…맟춤형 화장 추천

로레알의 신제품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라스베이거스=김아름 기자] 글로벌 1위 뷰티 그룹 로레알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신개념 헤어드라이어를 최초로 선보였다. 열풍 건조에만 의존하던 기존 드라이어와 달리 열풍 건조에 적외선을 더해 머리카락 속 수분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시간을 크게 줄인 게 특징이다.

다이슨 잡으러 왔다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사장은 9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 팔라조 볼룸에서 CES 2024 기조연설(키노트)을 갖고 로레알의 신제품 헤어드라이어 '에어라이트 프로'를 공개했다. 

니콜라 사장은 "헤어드라이어가 등장한 지 100년이 됐는데, 머리를 말리는 방식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며 "열풍 방식은 머리는 마르지만 지나친 가열 때문에 머리카락에 손상이 가고 전력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발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전력도 아끼는, 지구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드라이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CES 2024에서 공개된 로레알의 에어라이트 프로/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로레알이 선보인 에어라이트 프로는 지난 2022년 CES에서 '헤일로 헤어드라이어'로 혁신상을 받은 주비(ZUVI)와 손잡고 개발한 제품이다. 햇빛과 바람이 물기를 말려 주는 자연 건조에서 영감을 얻어 열풍과 함께 적외선을 쏘아 손상 없이 머리를 말려 준다. 

로레알에 따르면 에어라이트 프로는 기존 드라이어에 비해 건조 시간을 28% 줄였고 에너지 사용량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만큼 모발에 수분이 더 많이 남아 모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니콜라 사장은 지난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물 절약 샤워기 '워터 세이버'를 함께 개발한 기요사(GJOSA)의 '깜짝 인수' 소식도 밝혔다. 

화장 추천해 주는 AI

CES 2024의 최대 화두인 AI(인공지능)도 놓치지 않았다. 이날 로레알은 회사의 첫 번째 생성형AI '뷰티 지니어스'를 공개했다.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며 다양한 상황을 파악한 뒤 피부 상태와 환경 등을 고려해 화장법과 제품을 추천해 주는 AI다.

니콜라 사장은 "75%의 뷰티 소비자가 너무 많은 제품 안에서 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뷰티테크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 지니어스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회장/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이날 공개된 뷰티 지니어스는 사용자와 대화를 이어가며 어떤 화장을 해야 할 지, 화장에 맞는 의상은 무엇인지 등을 조언해 줬다. 단순히 추천에 그치지 않고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추천한 화장을 미리 테스트해 볼 수 있었다. 

이날 뷰티 지니어스를 소개한 바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기술총괄 수석부사장은 "뷰티 지니어스와는 여드름, 비듬, 탈모 등 다른 사람과 상담하기 어려운 민감한 주제에 대해 부담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며 "단순히 제품을 추천·판매하는 게 아니라 개인을 위한 맞춤 진단을 해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뷰티가 바꾸는 세상

로레알은 이날 2022년 CES에 출품했던 셀프 염색 기기 컬러소닉,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화장을 돕는 합타 등 앞선 CES에서 공개했던 기기들도 다시 선보였다. 로레알이 선보이는 기기들이 단순한 신제품이 아닌, 다양성과 포용성을 넓히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지구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혁신 기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컬러소닉은 염색약을 기기에 카트리지 방식으로 부착해 사용하는 기기다. 빗처럼 빗으면 염색약이 혼합돼 염색이 된다. 손에 묻지 않고 뒷머리 등 셀프 염색이 어렵던 부위도 간편하게 염색할 수 있다. 쓰고 남은 염색약은 그대로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로레알의 신제품 기기들을 소개하는 바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기술총괄 수석부사장/사진=김아름 기자 armijjang@

합타는 지난해 CES에 공개돼 높은 평가를 받은 메이크업 보조 장비다. 선천적·후천적 장애로 인해 화장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화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AI 뷰티 기기다. 

바바라 수석부사장은 "전세계 인구의 15%가 장애를 갖고 있다"며 "단순히 메이크업을 돕는 게 아닌, 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게 도와 세상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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