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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유럽 라면 시장 판도 바꾼다…유럽법인 설립

  • 2025.02.17(월) 09:10

네덜란드 판매법인으로 유럽 교두보 확보
유럽 시장 성장 중…2030년 매출 3억달러 목표
주요 유통채널 입점…각국 맞춤 제품 검토

/그래픽=비즈워치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4배인 3억달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구와 연계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추고 있어 유럽 전역으로의 물류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연 평균 1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은 연 평균 25%씩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지난해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성장했다. 또 유럽 라면 시장은 국가별 1위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다양한 수요가 존재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한 농심 신라면 트램 광고. / 사진=농심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달러(약 43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테스코(영국), 레베(독일), 알버트 하인(네덜란드), 까르푸(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서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 규모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2026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국내 최다인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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