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롯데홈쇼핑, 주총서 이사회 재편…'20년 균형' 깨졌다

  • 2026.03.13(금) 12:35

주총서 롯데 측 6명·태광 측 3명으로 재편
태광 동의 없이도 특별결의 단독 처리 가능

그래픽=비즈워치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 주주총회에서 롯데그룹과 태광그룹이 20년간 유지해온 이사회 균형이 깨졌다. 롯데그룹 측 이사를 6명으로 늘리고 태광그룹 측 이사를 3명으로 줄이는 안건이 통과돼 기존 '5대4' 구도가 '6대3'으로 바뀌었다. 이로써 롯데홈쇼핑은 태광 측 동의 없이도 특별결의 안건을 단독 처리할 수 있게 됐다.

5대4에서 6대3으로

롯데홈쇼핑은 13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존 이사회는 롯데그룹 측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 등 총 5명, 태광그룹 측 임원 3명과 사이외사 1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총으로 롯데그룹 측 사외이사가 1명 늘어나고 태광그룹 측 임원이 1명 줄어들면서 롯데그룹 측 이사 6명, 태광그룹 측 이사 3명으로 바뀌었다. 이사회가 6대3 구조로 재편되면서 롯데그룹은 이사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 안건을 태광 측 동의 없이 단독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비즈워치

롯데홈쇼핑은 이번 이사회 개편에 대해 "이사회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앞서 이번 이사회 재편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2006년 롯데쇼핑과 태광산업이 우리홈쇼핑을 인수할 당시 이사회를 5대4로 구성하기로 협약했다는 이유에서다.

태광그룹은 "롯데홈쇼핑의 1·2대 주주 간 협약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키워 나가자는 약속"이라며 "20년간 지켜온 5대4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광그룹은 협약 내용이 문서화된 합의서 형태로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롯데홈쇼핑은 이런 협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0년 갈등

롯데홈쇼핑과 태광그룹의 갈등은 2006년 롯데쇼핑이 우리홈쇼핑 지분 53%를 확보, 최대주주가 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태광산업은 45%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였다.

양측의 갈등은 최근 더 격화하고 있다. 2023년 롯데홈쇼핑이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로부터 양평동 사옥을 2039억원에 매입하자 태광은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계열사를 지원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2024년 1월 대표이사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건에 대해 지난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래픽=비즈워치

또 태광그룹은 지난해 3월 롯데홈쇼핑에 ‘롯데’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다만 이는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롯데홈쇼핑은 올 1월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승인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했지만 태광 측 이사들의 반대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달에도 태광그룹은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을 통해 '통행세'를 받는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조사 불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홈쇼핑은 "주주간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대응을 자제해 왔다"면서 "하지만 태광의 비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빈번한 외부 고발로 기업 경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