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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기존 이커머스와 이별 선언…'프리미엄 큐레이션' 내놓는다

  • 2026.03.24(화) 10:06

'더현대 하이' 오픈…'프리미엄 큐레이션'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통합
할인·기획전 대신 취향에 중점

그래픽=비즈워치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 e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광고와 할인 정보로 가득찬 기존 이커머스와 달리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개인형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판 '더현대'

현대백화점은 기존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하고 각 분야의 특화 전문관을 숍인숍 구조로 구현한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오는 4월 6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더현대 하이는 더현대의 혁신성과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헤리티지를 집약한다는 의미가 있다. '하이'는 'HYUNDAI'의 첫 글자와 끝 글자를 조합한 '하이(Hi)'에는 하이엔드(High-end)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방향성과 고객을 환대한다는 인사(Hi)의 의미도 담았다.

더현대 하이는 메인 화면에 할인이나 기획전·광고 대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최우선 배치하는 파격적인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특정 계절, 공간, 취향 등에 맞는 패션·리빙·식품·뷰티 카테고리 상품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로 제안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직접 검색하고 비교해야 하는 기존 이커머스 쇼핑 구조에서 벗어나, 현대백화점이 엄선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선택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현대백화점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의 구매 이력, 선호 카테고리 등을 정교하게 반영한 개인별 맞춤 큐레이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현대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꽃을 구매하고 더현대 하이에서 와인잔을 구매한 고객에게 특별한 날을 위한 향수나 꽃병 등을 추천해주고, 식품 구매 빈도가 높은 고객에게는 제철 식재료와 식기, 커틀러리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현대백화점 자체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활용한 대화형 큐레이팅 서비스도 선보인다. 헤이디와의 1:1 채팅을 통해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헤이디가 맞춤형 상품을 제안해 준다.

아무거나 팔지 않는다

상품 구성 역시 일정 기준만 통과하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형 무한 확장 구조와 달리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검증한 3000여 브랜드만 선별해 입점시킨다. 현재 현대백화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중인 2000여 브랜드에 1000여 개의 팬덤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막스마라·메종 마르지엘라·RRL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자사몰에 버금가는 수준의 전문관 형태로 운영된다. 각 브랜드의 고유 콘셉트와 상품 운영 방식을 최대한 왜곡없이 구현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예가 세계 최초의 백화점인 '봉마르쉐(Le Bon Marché)'의 최고급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La Grande  Épicerie de Paris)' 전문관이다. 프랑스 여행 필수 기념품으로 알려진 안젤리나 밤잼, 프랑스 대표 프리미엄 차 브랜드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ères)'를 비롯해 프리미엄 유럽 식료품 400여 상품을 아시아 최초로 입점시켜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식품관의 다양한 콘텐츠도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엄선한 고품질 신선식품을 산지직송 해주는 '위대한 생산자', 유명 맛집·셰프들과 협업한 밀키트를 판매하는 '테이스티 테이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새벽 배송해주는 '팬트리 1985' 등이 대표적이다.

패션·리빙·푸드 등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참여해 자신만의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이고 고객들이 이를 구독·구매하는 커뮤니티 기능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 중심의 일방향성 소통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과 크리에이터가 서로 소통하고 함께 콘텐츠를 생산해 교류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했듯이 더현대 하이를 통해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더현대라는 혁신 DNA를 더현대 하이에 이식해 미래형 프리미엄 이커머스의 대표 모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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