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을 본격화한다. IP가 최근 단순한 카피 방지 권리를 넘어 강력한 팬덤과 상징성을 지닌 독점적인 콘텐츠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행보다. 코오롱FnC는 IP를 핵심 축으로 기존의 패션 비즈니스와 차별화된 문화 확장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는 이달 IP 기반 사업을 전담할 'V본부'를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조직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V본부는 기존 코오롱몰 운영 기능을 완전히 분리,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분기별 게이트 점검 등 단계적인 검증 구조를 구축해 자율성과 사업 규율도 함께 갖췄다.
사업은 크게 '오리지널 IP'와 '외부 IP' 두 갈래로 전개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IP는 코오롱FnC가 직접 기획한 지적재산권과 상표권을 기반으로 브랜드 론칭, 아티스트·브랜드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외부 IP는 국내외 셀러브리티와 캐릭터 IP와 결합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게 골자다.
차별화 지점은 코오롱FnC 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데 있다. 팬덤이 핵심 성공 요소인 IP 비즈니스에서 어떤 선입견도 두지 않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코오롱FnC는 브랜드 출시부터 마케팅, 홍보 전략에서는 기존 공식을 탈피하고 상품 제작 본질에서만 헤리티지를 응용할 계획이다.
V본부는 황보상우 지식재산 최고책임자(CIPO)가 본부장으로서 사업 총괄을 맡아 이끈다. 황보상우 본부장은 하이브의 스토리 사업 부문 대표와 네이버 웹툰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를 설립한 글로벌 IP 전략 전문가다. 코오롱FnC는 패션 기획과 제조 역량에 IP∙콘텐츠 사업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IP 비즈니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황보상우 CIPO는 "코오롱FnC라는 사명에서 C는 문화(Culture)를 의미한다. 패션은 문화라는 큰 범주 안에서 변주되며 최근 패션 산업은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 커뮤니티 문화와 결을 함께 하고 있다"면서 "팬덤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패션을 넘어 어떤 분야로도 확장할 수 있다. V본부는 그 핵심 팬층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