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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번에도 '리딩금융그룹' 수성 아슬아슬했다

  • 2021.04.23(금) 16:29

1분기 실적, KB금융 700억 차이로 신한금융 따돌려
비은행 계열사는 오히려 신한이 앞서…경쟁 가속 전망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사진)가 지난 1분기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와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오히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계열사들이 KB금융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익을 냈다.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1분기 1조2701억원의 순익으로 1조1919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금융지주를 782억원 차로 따돌리며 리딩금융타이틀을 수성했다. 이로써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신한금융지주보다 많은 실적을 거뒀다.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앞지를 수 있었던 데에는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 기여도가 컸다. KB국민은행의 지난 1분기 순익은 6886억원으로 같은기간 6564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지주가 향후 1위 유지를 마냥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 계열사 전체 순익은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신한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들의 순익은 6200억원으로 5929억원의 순익을 낸 KB금융지주 비은행계열사들 보다 271억원 더 많은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사 별로는 KB금융지주의 계열사 중 증권사 계열사인 KB증권을 제외하고는 다른 업권에서 모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에 비해 뒤처졌다.  

KB증권은 221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1681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금융투자를 앞질렀다. 반면 KB국민카드는 1415억원의 순익으로 1681억원을 번 신한카드에 뒤처졌다.

생명보험계열사인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의 합산 순익은 1106억원으로 1805억원의 순익을 낸 신한생명가 푸르덴셜생명보다 낮은 순익이다. 

게다가 지난 1분기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없었던 KB금융지주와 달리 신한금융지주는 라임 CI펀드 관련 배상액 중 532억원을 1분기 비용으로 처리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이익은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모두 1조2000억원대로 비슷한 순익을 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올해 최종적으로 누가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할 지는 두고봐야한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권의 최대 변수였던 코로나19 충당금 적립이 끝났고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금융지주들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성적표만 따져보면 KB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를 더욱 키워야 하는 과제를 받았고 신한금융지주는 맏형인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과의 격차를 더욱 좁혀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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