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휴온스글로벌 환원책 제시했지만…주주 반대 여전

  • 2026.06.10(수) 07:30

합병으로 모회사 주주가치 희석 우려
주주연대, 휴온스랩 주주 구성 지적

자회사간 합병을 추진하는 휴온스 그룹의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주주 환원 방안을 내놓았으나 주주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이 내놓은 주주 환원책이 합병으로 희석될 회사의 주주가치에 못 미친다는 우려에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연대는 주주명부 열람을 통한 반대 의결권 결집과 함께 국회 청원, 금융감독원 조사 요청 등을 추진하고 있다. 주주연대가 밝힌 전자서명 반대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5%를 넘어선 약 63만 주에 달한다.

앞서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주주간담회를 열어 합병 배경을 설명했으며 지난 8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합병신주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현물배당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책을 확정했다. 현물배당 규모는 합병신주 26만38주다. 휴온스 전일 종가(2만9000원) 기준 약 75억원에 해당한다.

휴온스글로벌 주주, '환원책 눈높이 못채워'  불만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이 반발하는 주된 이유는 휴온스랩과 휴온스간 합병 추진 이후 이어진 휴온스글로벌 주가 하락이 커서 환원 정책으로 모자르다는 것이다. 

실제로 합병 발표 직전(5월15일) 8200억원 수준인 휴온스글로벌의 시가총액은 최근(8일 종가 기준) 32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합병 발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시총 감소액(약 5000억원)에 비하면 회사가 제시한 75억원의 주주 환원책은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휴온스글로벌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책은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서 "합병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마련된 미봉책"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주주연대는 휴온스랩의 주주 구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 회사 임원들이 휴온스랩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합병이 자칫 임원들의 '엑싯(EXIT·투자 회수)'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4일 주주간담회 이후 불거졌다. 휴온스랩 지분에 특수관계인 지분이 포함돼 있느냐는 주주의 질문에 회사 측은 보유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간담회 당시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상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그룹 임원들이 조금씩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라며 "책임 경영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합병으로 이익을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계산으로 이 어려운 일을 추진해 온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주들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회사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의 유상증자 참여와 합병추진을 결부시켜 '엑싯 플랜'으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휴온스글로벌 이사회는 특정 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일 수 없는 구조로 이번 합병에 관한 경영 판단은 특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공정하게 이루어진 것"이라 밝혔다.

환원책 발표후 주주결집…표 대결 가능성  

합병 찬반을 두고 주주연대와 최대주주 간 표 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들의 의사를 묻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주주분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마련한 것"이라면서 "반대 의사로 뜻이 모아진다면 그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소액주주연대의 결집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연대 관계자는 "주주환원책을 기대한 주주들도 있었지만 내용을 확인한 이후 반대 의사를 모아 연대에 합류하는 주주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표 대결로 이어질 경우 관건은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 여부다. 휴온스글로벌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의 의결권 제한에 관해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따르기로 했다.

만약 포괄적 3%룰이 적용되면 최대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데, 이 경우 현재 결집한 반대 지분 5%는 찬성 측을 웃도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어 합병 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3%룰이 적용되지 않으면 최대주주 의결권이 그대로 유지돼 합병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당초 지난주 발표가 예상됐던 해당 가이드라인이 연기된 만큼 향후 당국의 발표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