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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도 한우 먹는다'..대우인터내셔널 첫 해외수출

  • 2015.11.24(화) 17:06

5만달러어치 600kg 내달 선적..연 1000만불 목표

우리 소 한우(韓牛)가 해외수출 물꼬를 텄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태우그린푸드, 농협축산경제와 함께 내달부터 홍콩 육류 전문 유통기업 엘리트(Elite)사에 한우를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홍콩 관계당국 간 국내산 소고기의 홍콩 수출을 위한 검역·위생 협상이 지난 19일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엘리트 측과 이미 초도 물량 계약을 마쳤으며 오는 12월 중 약 5만달러 규모의 한우 등심 600kg을 선적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첫 수출을 발판으로 삼아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출 물량을 늘려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의 한우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번 사업의 주 계약자로서, 육가공 전문 업체인 태우그린푸드로부터 가공된 한우를 공급받아 홍콩 엘리트에 넘겨주는 일을 맡았다. 농협은 품질관리를 비롯한 안정적인 생우 물량확보를 담당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13년부터 홍콩 주요 육가공 유통업체들과 한우 수출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수출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후 작년 1월 우리 농산물 수출장려정책의 일환으로 발족한 '수출개척협의회’의 민간 위원사로 선정돼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주홍콩한국영사관 등과 함께 한우 수출을 타진해 왔다.

 

한우가 공식 루트를 통해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고기 수출은 2000년 이전 일본 등지로 총 553t(706만4000달러)이 이뤄졌으나 대부분 호주산 쇠고기를 가공한 것이거나 휴대용 반입품이었다. 2000년 이후에는 구제역 등의 이유로 수출이 중단됐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한우 수출 프로젝트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과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에만 국한되어 있던 한우 소비시장을 해외로 확대하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홍콩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지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호주 및 남미 등지에서 소고기와 닭고기 등 다양한 육류 제품을 구매해 중국과 러시아에 공급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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