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삐긋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유가·환율 악재에다 정기보수까지 겹쳤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 7조795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년 전보다 7.1% 늘었지만 지난해 4분기에 비해 8.9% 감소했다. 작년 2분기(6조9500억원)이후 성장 추세도 꺾였다.
수익성 악화가 뼈아프다. 영업이익이 280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52% 축소됐고 직전 분기 대비 55.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이 3.6%로 1년 전에 견주면 4.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2~3분기 7%대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반토막났다.
정유·화학업계를 강타한 유가·환율 악재에다 정기보수에 따른 일부 생산설비 가동중단까지 겹쳤다.
정유와 석유화학부문 모두 흔들렸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9% 증가한 5조911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1.2% 감소한 1475억원에 머물렀다. 정유사업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에서 53%로 하락했다.
납사 분해시설(NCC) 사업 진출 등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화학사업도 마찬가지다. 매출은 13.2% 증가한 1조5430억원을 수확했지만 영업이익은 57.9% 급감한 669억원을 기록했다. 파라자일렌(PX), 폴리프로필렌(PP)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수익성 악화, 정기 보수로 인한 가동률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윤활유 부문만 위안이었다. 매출은 3408억원으로 2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3억원으로 44% 늘었다. 윤활유와 원료인 윤활기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