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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LG상사, 믿었던 물류마저 '비틀'

  • 2019.10.23(수) 16:41

영업이익, 전년대비 37.9% 감소
해운 물동량 감소 및 석탄 시황 둔화 영향

LG상사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석탄가 급락에 따른 자원부문 부진과 함께 그동안 버팀목을 하던 물류부문마저 미끄러지면서 전체 실적이 악화됐다.

LG상사는 올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2조7598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순이익 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전분기 기준으로도 5.5% 늘어나며, 올들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크게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1년전 보다 37.9% 감소했고, 2분기에 비해서도 42.3% 더 줄어 들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작년 보다는 0.7%포인트, 전분기에 비해선 0.8%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도 1년 전에 비해  69.5% 줄었고, 전분기 대비로도 90% 넘게 감소했다.

LG상사의 이같은 실적은 증권 업계의 기대치( 3분기 영업이익 381억원)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당초 자원 부문의 부진을 물류 부문이 일부 만회하면서 실적 감소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실을 달랐다. 믿었던 물류마저 수익성과 외형이 동시에 쪼그라들면서 전체적인 실적 악화를 거들었다.

실제 물류부문의 3분기 매출 규모는 1조291억원으로, 작년 3분기(9864억원) 보다 증가했지만, 전분기(1조740억원)에 비해선 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1년전(205억원)에 비해 28% 증가했지만, 전분기(365억원)에 비해선 23% 감소했다.

해운 물동량이 전년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3분기 들어서 다시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전분기 대비 외형 및 수익성이 동시에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인프라 부문 매출액은 1조4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프로젝트 수익 감소와 석유화학 트레이딩 물량 감소로 같은 기간 각각 40%, 20% 감소한 77억원에 머물렀다.

자원부문은 적자로 전환, 68억원의 손실을 냈다. 석탄 가격이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1톤당 99달러였던 호주 뉴캐슬 석탄가격은 지난 8월 65.8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매출액도 2분기 3000억원 돌파 이후 1개 분기 만에 다시 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LG상사 관계자는 "팜 사업을 차기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상사의 본원적 기능인 유통·트레이딩 역할과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며 "기존 투자 자산의 효율화와 재무 건전성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신규 분야 사업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물류 사업은 대규모 물량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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