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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첫 인사 '젊어졌다'

  • 2019.11.29(금) 16:50

석태수 등 부친 측근, 일선에서 물러나
임원 20% 감축...임원 직위 체계 6→4단계 축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9일 단행한 첫 인사에서 '파격'을 택했다. 위기 극복에 대한 처방전으로 세대교체 카드를 꺼내든 한편, 임원 수도 대폭 줄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그룹은 내달 2일부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6명이다. 우기홍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이승범 전무 외 2명이 부사장으로, 박정우 상무 외 5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우 신임 사장은 1987년 대한항공 기획관리실에 입사해 대한항공 여객전략개발부 담당,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왔다.

다만 선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불렸던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은 물러났다.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직만 그대로 맡는다.

물류계열사인 ㈜한진은 노삼석 대한항공 화물사업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서용원 사장의 후임을 맡았다. 류경표 대표이사 전무는 부사장으로, 주성균 상무 외 1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의 후임으로 유종석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전무가 맡는다.

한국공항은 강영식 사장이 퇴임, 현 대한항공 자재부 총괄 유종석 전무가 후임으로 임명됐다.

한진그룹은 또 이번 인사를 통해 임원수를 기존 대비 20% 가까이 줄였다. 이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중용해 역동적인 조직 문화 장착,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사장 이하 임원 직위체계를 기존 6단계(사장·부사장·전무A·전무B·상무·상무보)에서 4단계(사장·부사장·전무·상무)로의 축소, 불필요한 결재 라인을 간소화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최상의 운영체제를 확보할 것"이라며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인사 내용이다.

■대한항공
▲ 사  장  우기홍
▲ 부사장 이승범, 하은용, 장성현
▲ 전  무 박정우, 김태준, 김승복, 엄재동, 이진호, 강두석

■한진
▲ 부사장  노삼석, 류경표
▲ 전  무  주성균, 김기업

■진에어
▲ 전  무  오문권

■한진정보통신 
▲ 전  무  박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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