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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삼성 이재용, 현장경영 재개

  • 2020.06.15(월) 18:22

미중 분쟁 속 파운드리 투자 등 전략 논의
상반기 실적악화한 IM 하반기 이후 방향도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15일 오전과 오후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사장단을 연속으로 만나 위기 극복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사업장을 찾은 뒤 검찰 수사에 대응하면서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한 달여만에 드러낸 공개 경영 행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장단을 소집해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DS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여했다.

이어 점심식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5나노, GAA(Gate-All-Around) 등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IT·모바일(IM)부문 주력인 무선사업부 경영진과도 만났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스마트폰 등 무선사업부 실적이 악화된 것을 점검했다. 이어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IM부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과 삼성물산 합병 등 경영권 승계 혐의 수사 절차가 최근 집중되면서 경영 관련한 움직임을 내보이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말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이어 지난 2일 변호인단이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 부회장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지난 9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에서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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