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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아이패드프로5①좀 무거운들 '뭔 상관'

  • 2021.06.27(일) 12:30

12.9인치 애플 5세대 아이패드 프로
가격·무게에 상처받고도 디자인·연결성 '와'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편집자]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사진=백유진 기자 byj@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놨다. 더운 여름 마스크를 쓰는 건 여전히 적응되지 않지만, 1년 넘게 비대면 문화가 이어지면서 사람들과 물리적 거리를 두게 된 것에는 꽤 그러려니 해졌다. 가장 익숙해진 것은 집에 있는 시간이다.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 머무는 때가 많아졌다.

태블릿 시장은 늘어난 화상회의와 온라인 수업의 강력한 수혜를 입었다.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저하했던 태블릿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난데없는 호황기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역시 작년 수준 이상(1.8% 증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IDC는 예상하고 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사진=백유진 기자 byj@

애플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64.3% 증가한 1270만대의 아이패드를 출하해 3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패드는 2010년 출시 이후 삼성전자, 화웨이, 아마존 등이 속속 경쟁에 뛰어드는 와중에도 줄곧 태블릿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를 봐도 작년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3% 늘었다. 올해 1분기까지도 시장을 주도해 점유율을 37%까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이달 초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이러한 태블릿의 인기를 이어가는 듯하다. 출시 후 한 달도 더 지났지만 주문하고 제품을 받기까지는 3주 정도나 기다려야만 한단다. 애플로부터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대여해 1주일간 사용해봤다.

아이패드, 아이폰, 에어팟프로, 애플워치 등 애플 제품들. /사진=백유진 기자 byj@

난 어쩔 수 없는 앱등인가봐

여러 애플 제품 중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해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등을 구매하며 '앱등이(애플 애호가)'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태블릿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해서였다. 일반인들의 경우 아이패드를 영상 시청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 이미 TV와 노트북 등 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들이 있어 별로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5세대 아이패드 프로를 보니 마음이 동했다. 말로만 듣던 애플 펜슬과 매직 키보드까지 아이패드와 합체시키고 나니 더 그랬다. 앱등이는 역시 앱등이인가보다. 홀리듯 애플 사이트에 접속해 얼마인지 찾아봤다. 다행히 마음이 쉽게 진정됐다. 만만찮은 가격이 정신을 들게 했다.

매직 키보드에 부착된 자석이 아이패드 프로를 안정적으로 연결해준다.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옆면에 부착하면 자동 충전된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대여 받은 제품은 2TB 용량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셀룰러 모델이었다. 그런데 이것만 해도 300만원이 넘었다. 여기에 애플 펜슬 2세대(16만원대)와 매직 키보드(44만원대)를 더하면 360만원이 넘었다. 13인치 맥북 프로(16GB 메모리, 2TB SSD 기준)이 300만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차라리 맥북 한 대를 더 마련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아이패드는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에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을 부착할 때마다 가슴이 웅장해졌다. 애플의 모든 제품을 화이트와 실버 톤으로 맞춰 구매한 기자에게 새롭게 나온 화이트 색상의 매직 키보드는 너무나도 큰 유혹이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들었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와 애플 펜슬, 매직 키보드를 합친 사악한 가격./사진=애플 홈페이지

두꺼워지고, 무거워졌다지만…

외관으로 보면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특이한 것은 신제품임에도 전작보다 두께와 무게가 늘었다는 점이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전작과 가로·세로 길이는 같지만 두께는 0.5mm 더 두꺼워진 6.4mm다. 무게도 와이파이 모델 682g, 셀룰러 모델 684g으로 전작 대비 41g씩 더 무거워졌다. 애플 태블릿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모델이다 보니 두께와 무게 증가는 필연적이었을 터다.

하지만 매직키보드까지 가방에 넣고 보니 웬만한 노트북보다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12.9인치용 매직키보드의 무게는 607g이다. 둘을 합하면 1kg이 훌쩍 넘는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사진=백유진 기자 byj@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1인치 제품과 달리 리퀴드 레티나 'XDR(Extreme Dynamic Range)'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XDR은 밝기, 명암비, 색상을 HDR 디스플레이보다 한 단계 끌어올린 기술이다. 여기에 미니 LED(발광다이오드)도 더해졌다. 미니 LED는 화면 뒤 후방조명(백라이트)의 광원 크기를 줄이고 더 많은 수를 배치해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애플 기기와의 연동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처음 아이패드를 설정할 때 아이폰을 사용 중이었는데, 아이폰이 근처에 아이패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같은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을 유도했다. 아이패드에서 현재 사용 중인 애플 아이디로 로그인하니 아이폰에서 사용 중인 앱이 아이패드에 바로 설치됐다. 갤러리나 메모 등도 아이폰에서 사용하던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에어팟도 뚜껑을 열자마자 별도 설정 없이 아이패드로 연결됐다. 

아이폰을 실행한 채 아이패드를 켜니 아이폰에 자동으로 설정 알림이 왔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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