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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버라이즌 만난 이재용…다음 행보는

  • 2021.11.18(목) 16:38

모더나·버라이즌 경영진 연쇄 회동
글로벌 경영 본격 재개…반도체 투자 '임박'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6~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더나·버라이즌 최고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모더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등을 만드는 바이오 기업이고, 버라이즌은 세계적인 이동통신 사업자다.

특히 바이오와 이동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하기로 한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이고, 삼성은 버라이즌·모더나와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향후 이들과 공조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아울러 남아 있는 미국 출장 기간에 이 부회장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증설을 확정하고, 다양한 분야의 현지 기업 경영진과 연쇄 회동하며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백신 계기로…바이오 사업 키우기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재용 부회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났다. 이번 회동은 아페얀 의장이 설립한 바이오 투자회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과 아페얀 의장은 이날 최근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관련 공조와 함께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해 지난 8월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달부터는 삼성이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출하돼 전국의 방역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미팅을 시작으로 이 부회장이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과의 접촉을 확대할지도 관심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에 앞으로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공개했는데, 바이오 산업에서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꺼낸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버라이즌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스 베스트베리 (Hans Vestberg) CEO./사진=삼성전자 제공.

'10년지기' 만나 7조9000억원…협력 확대 시사

모더나 미팅을 마친 이 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주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특히 이 부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만난 이후로 10년 이상 친분을 유지한 관계다.

이들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비욘드 5G'(5세대 이후의 이동통신), 6G(6세대 이동통신) 등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버라이즌에 약 7조9000억원 규모의 5G 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지속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국내 통신장비산업 전체를 통틀어 단일 수출 계약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당시에도 이 부회장은 베스트베리 CEO와 화상회의를 통해 잇따라 만나 직접 영업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삼성 내부적으로도 5G 시대를 선도하는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 등 모든 영역을 직접 챙겨왔다.

이재용의 글로벌 경영 본격 재개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 일정에 대해 '글로벌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에도 이 부회장은 남은 재판 일정을 소화하면서 글로벌 경영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에서 모더나·버라이즌을 만났는데, 이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그동안 다듬은 경영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한 글로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다음 행보에도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미국내 대규모 투자를 앞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가닥을 잡고 귀국할지도 주목된다. 삼성은 공장 증설에 약 20조원(1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는데, 이 부회장의 부재로 부지 선정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아울러 이 회장이 방문한 모더나와 버라이즌이 삼성과 최근에 협력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미팅 가능성도 업계의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SDI가 최근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어서다.

재판 일정이 있어 귀국해야 하는 오는 25일 전까지 굵직한 미팅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최대 현안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증설 외에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이 소화될 때마다 일부 공개가 되겠지만, 공개하지 않는 일정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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