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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급성장' LG엔솔-GM 배터리 공장 또 짓는다

  • 2022.01.26(수) 10:41

LG엔솔 GM과 합작법인에 1조원 현금출자
총 3조원 투자, 생산능력 50GWh까지 확장
권영수 부회장 "GM과 파트너십 더욱 공고"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두 회사가 합작사 설립 발표 이후 불과 2년여만에 추가로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그만큼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Lansing)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갖고 총 3조원(26억달러)를 투자해 제3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법인(LG Energy Solution Michigan)이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 대한 1조1970억원 규모 현금출자에 나서게 된다. 출자는 올해 계약 체결 시점부터 오는 2026년까지 분할해 추진할 예정이다. 

신규 3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한다.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 규모 50GWh에 달하는 공장으로 확대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투자 발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α),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α)을 건설 하고 있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향후 제3 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두 회사가 추가로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빠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GM 역시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GM은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 건설을 포함해 미시간주 내 기존 공장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총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번 신규 공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게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 관련 공장에 총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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