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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형 전지 쑥쑥'…LG엔솔, 깜짝 영업이익

  • 2022.04.08(금) 17:20

1Q 영업익 2589억원, 컨센서스 1000억 상회
테슬라 납품 원통형 전지 영업익 비중 70%

LG에너지솔루션이 올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여파에도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가 선전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성장이 예고되는데다 공급망 불안정 등으로 부진한 파우치 전지의 출하량이 하반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일(7일) 내놓은 잠정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4조3423억원으로 전분기 4조4394억원보다 2.2% 줄었으나 전년동기 4조2541억원에 비해선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2589억원으로 전분기 757억원에 비해선 3배가량 늘었으나 전년동기 3412억원에 비해선 820억원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1600억원)보다 1000억원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란 반응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월 상장한 이후 공식 실적발표에 앞서 이번에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오는 28일 실적 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잠정 실적에선 각 사업별 성적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선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가 선전하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말 그대로 금속 원기둥 형태의 전지다. 크기가 작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이즈가 규격화돼 있어 생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원통형 전지 영업이익이 1824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통형 전지 매출이 1조500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 34%에 그쳤으나 영업이익 비중은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성장세에다 중대형 전지(파우치·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출하량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 연간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추산 매출은 20조원으로 전년 17조8519억원보다 2조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조원가량으로 전년 7685억원보다 23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전으로 모회사인 LG화학의 올 1분기 연결 실적도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LG화학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한 9397억원으로 컨센서스인 83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100%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데다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분야에서도 선방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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