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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그것 'AR 콘택트렌즈' 상용화된다

  • 2022.04.16(토) 08:00

[테크톡톡]
스타트업 중심 제품개발 활발
전문가 "애플도 2030년 출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은 2010년대 초반부터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웨어러블 제품이 소비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무겁고 불편했던 기존 기기와 달리 편안하고 가벼운 AR 콘택트렌즈가 속속 등장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메타버스 열풍과 맞물려 AR·VR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보고서(메타버스와 동반 성장 AR 콘택트렌즈 기술)에 따르면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콘택트렌즈를 눈에 붙이면 가상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모조비전은 지난달 AR 콘택트렌즈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였다. 이 콘택트렌즈에는 화면 밀도 1만4000개 픽셀이 들어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렌즈를 끼면 보이는 메뉴 화면은 눈동자를 움직이는 것으로 조작한다. 이를 통해 음악을 켜거나 날씨·교통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조비전은 최근 아디다스러닝 등 스포츠·피트니스 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렌즈를 끼고 달리면 소모 칼로리, 심박수, 이동거리 등이 표시된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달리 운동선수가 방해받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스타트업 인위드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AR 콘택트렌즈를 선보였다. 이 콘택트렌즈는 근시 또는 노안 환자를 위한 의료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이나 다른 외부 기기와 호환할 경우 주변 정보를 더욱 확장해 제공받을 수도 있다. 인위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제품 승인을 준비 중이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애플 등 빅테크도 AR 콘택트렌즈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030년경 AR 콘택트렌즈를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콘택트렌즈가 작고 극도로 얇아 독립적인 컴퓨팅 성능과 저장 능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스마트 안경이나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고도 가벼운 AR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 전문 채널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 세계 AR·VR 렌즈 시장 가치는 2020년 3억3300만 달러(약 4098억원)에서 2027년까지 8억6750만 달러(1조674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4.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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