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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질병청장, 바이오 주식 자료 요청·질의에 '중언부언'

  • 2022.10.06(목) 09:34

강훈식‧김원이‧김민석 등 더불어민주당 집중 공세
SK바사·알테오젠 등 보유 주식…취임 직후 매각
백 청장 "이미 매도·내부 거래 없어" 자료 거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의 바이오 주식 보유 및 처분에 대한 직무연관성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백 청장은 자료 제출 요청을 거부하며 계속해서 답변을 회피했다.

강훈식, 김원이, 김민석, 서영석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복지위 국감에서 백 청장에게 바이오 주식 보유 및 처분 관련 질의와 함께 주식 거래 내역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이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감사에서 바이오 주식과 관련해 집중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국정감사 유튜브 생중계 캡쳐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8월 공개한 '재산공개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백 청장은 신테카바이오 3332주, 바디텍메드 166주, 알테오젠 42주,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백 청장은 지난 5월 18일 제2대 질병관리청 청장에 취임했고 이후 6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처분했다. 또 나머지 바이오 관련 주식은 지난 8월 인사혁신처에서 직무연관성 심의에 돌입하자 바로 매각했다. 

강훈식 의원은 오전 국감에서 "지난 8월 말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가 나왔을 때 백경란 질병청장이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제약바이오 관련 주식이 논란이 된 것은 상임위원회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며 "많은 의원들이 청장의 주식 정보 거래내역 자료를 요구하고 있는데 청장이 동의를 안 하고 있는 게 맞느냐"고 운을 뗐다.

백경란 청장은 "보유 주식은 상임위 지적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매도 했고 공직자로 재직할 당시 자료가 아니고 내부 자료를 이용한 거래는 없었다"며 자료 제출을 회피했다. 

강 의원은 "주식을 처분한 건 알고 과거 거래내역을 확인해서 정부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퍼블릭마인드'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라며 "공직자 재직 전 감염병관리위원회 활동 34차례 회의 중 32번 회의에 참석하는 등 자문위원으로서 공적인 영역으로 많은 정보를 접했을 때 주식 보유 현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정회 후 이어진 오후 국감에서도 강 의원은 "백 청장은 민간 자격으로 각종 자문위원으로 참가했고 직무와 관련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직무윤리 서약서와 관련 보유주식 여부에 대한 이해관계서에 서명했다"면서 주식 거래 내역 자료를 제출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실제로 백 청장은 △2019년 12월 4일~2021년 12월 30일 '감염병관리위원회 위원' △2019년 11월 1일~2022년 5월 17일 '감염병 연구기획 전문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2019년 12월 4일~2021년 12월 31일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 위원장' △2020년 11월 11일~현재 '백신도입자문위원회' △2020년 12월 4일~2022년 4월 5일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자문위원단 단장' 등을 맡았다.

하지만 백 청장은 "청장 이전에 있었던 거래 내역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며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도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강훈식, 김원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이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에게 바이오 주식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정감사 유튜브 생중계 캡쳐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위 공직자들에게, 국가를 책임지는 사람들에게 개인정보라는 게 있느냐"며 "특히 재산상의 변화는 굉장히 중요하고 반드시 공개돼야 하는 내용이다. 그래서 고위공직자의 재산상의 주식 변동 내용을 신고하도록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바이오 주식의 직무관련성에 대한 인사혁신처의 답변 및 심사 결과에 대해서도 제출을 요청했지만 백 청장은 이 역시 회피했다. 

아울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병관리청 공무원의 주식거래 제한에 관한 지침을 포함한 규정들 때문에 주식을 처분한 것이고 주식을 갖고 있던 시절에는 자문위원이지 않았나"라며 "자문시절 질병관리청장일 때 보유하고 있으면 안 되는 주식이 있었다는 것이 맞나"라고 물었다. 

백 청장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날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 장춘숙 국회 복지위 위원장도 답변 태도 및 자료 제출을 지적하고 나섰지만 제출 거부와 답변 회피만 반복된 채 첫 복지위 국감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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