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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전기로→수소환원제철' 포스코 탄소중립 전략보니…

  • 2023.02.21(화) 15:34

광양에 새 전기로 건설키로…6천억 투입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 전환 전단계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가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한다. 앞서 포스코는 호주에서 전기로 가동에 필수인 저탄소 철강원료를 생산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저탄소 생산체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20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 신설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기로 투자는 오는 2024년 1월 착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 고로 공정을 대체하기까지의 전환 단계에 전기로를 활용할 생각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통한 탄소 저감이다.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로 등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HyREX(Hydrogen Reduction·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에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설계에 착수했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용강)을 직접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용선)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특히 합탕 배합비 조정을 통해 다양한 등급의 저탄소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고객사별 요구 수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은 전기로 철스크랩 활용시 고급강 생산에 한계가 있었지만 합탕 기술을 통해 저탄소 고급강 제품 생산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로 조업 중 발생하는 배가스를 활용해 스크랩을 예열하고 장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전기로를 통한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고급 스크랩 확보 및 해외 HBI(Hot Briquetted Iron·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투자 병행 등 원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린스틸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세부 과제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신속한 전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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