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23년 하반기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매와 전략, 재무 등에서 성과를 낸 인사를 전진배치 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부사장)과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울러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서강현 사장은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규석 사장은 팬데믹 및 국제정세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그룹내 구매 분야 최고 전문가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부품 수급이 어려운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중요 전략 자재를 적시에 확보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 사장은 차량 SCM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이 사장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략적 전환 등 ‘뉴 모비스’ 비전 아래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선임된 서강현 사장은 현대차 CFO 재임 기간 중 현대차의 매출·영업이익 등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그룹 내 대표적 재무 분야 전문가다.
서 사장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부터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회사의 중장기 방향 수립 및 미래 관점의 투자 확대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앞서 서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따라서 현대제철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함께 향후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각각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조성환 사장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회장직을 2024년부터 2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내달 정기 임원 인사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리더 육성 및 발탁 등 과감한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