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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사우스' 정조준... 2030년 매출 2배 키운다

  • 2026.02.23(월) 10:54

인도·사우디·브라질 매출 6조원 돌파
현지 특화 제품군과 생산 인프라 확대
사회공헌 연계해 지속가능 성장동력 확보

인도 현지 가전 매장에서 판매 중인 에센셜 시리즈의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가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성장 가속페달을 밟는다. 이들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선진 시장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신흥 시장의 잠재력을 전사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성장세도 가파르다. 인도, 사우디, 브라질 3개국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은 6조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사 매출액 성장률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회복 지연 속에서도 신흥시장 특유의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도드라지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K-가전'의 현지화 마법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州)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LG전자 신규 생산 공장의 조감도./사진=LG전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대지면적 76만7000제곱미터(㎡) 규모의 이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과 지역 적합형 제품 생산을 전담한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늘어나는 현지 가전 수요에 대응하고 남미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마나우스 기지를 더해 브라질 내 가전 생산 능력이 연간 720만 대까지 확대된다.

인도에서는 현지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한 '에센셜 시리즈'를 통해 젊은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저수압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급수가 가능한 세탁기나 섭씨 55도 혹서에도 견디는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채식 인구가 많은 종교적 특성을 고려해 신선칸 용량을 대폭 늘린 냉장고와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을 적용한 외관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의 결과물이다. 현재 LG전자는 인도 내 주요 가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전 보급률이 낮아 향후 성장 여력도 매우 큰 상태다.

오일머니 등에 업은 B2B 성과

LG전자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생산 라인에서 직원들이 작업 중인 모습./사진=LG전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유통사 샤커와 30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혹서지 환경에 최적화된 고효율 HVAC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 현지화에도 주력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넷제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고급 주택단지에 AI 홈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규모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B2B와 B2G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역 특화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교육열이 높은 인도에서는 'LG 희망기술학교'를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 1200명에게 수리 기술 교육을 무상 제공하고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브라질에서는 저소득층 생계 지원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와 연계해 임직원들이 식품을 나누고 사우디에서는 '그린 리야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나무 심기 봉사를 진행 중이다. 단순 이윤 추구를 넘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과 헌신을 다해 해당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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